장동혁 "한동훈, 만찬서 인사말 할 기회도 없어…독대 이뤄져야"

이지현 기자 2024. 9. 2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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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가 만찬 자리를 가졌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장동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어제(24일)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 만찬과 관련해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장 최고위원은 오늘(25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만찬에서) 현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기회는 따로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그래도 만찬자리면 (한동훈) 당 대표로서는 적어도 인사말을 할 수 있는 정도의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준비하지 않았을까 싶다"며 "그런데 그런 기회도 없었기 때문에 조금 아쉬웠다"고 밝혔습니다.

장 최고위원에 따르면 만찬에서 윤 대통령은 체코 순방에 대해 이야기했고, 국정감사 일정과 최근 당에서 추진하고 있는 중점 법안 한두 가지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하지만 최근 현안과 관련해 지도부가 당의 입장을 대통령실에 전달할 수 있는 기회는 없었습니다.

장 최고위원은 "그간의 여러 만찬자리에 비추어보면 깊이 있게 현안에 대한 논의를 할 수 있는 분위기들은 아니다"라며 "그런 의미에서 독대가 안 된 점이 더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를 대통령실에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독대 요청이 공개된 데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고 결국 독대는 불발됐습니다.

한 대표는 전날 만찬 직후 대통령실에 다시 독대를 요청하며, 독대 요청 사실을 언론에 알리겠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장 최고위원은 "독대는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상황에서 정국을 풀어갈 수 있는 허심탄회한 논의와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야당이 공세하는 여러 법안들과 의료개혁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부분들도 있고 깊이 있게 논의할 부분도 있다"며 "특히 독대를 요청했다면 (한 대표가)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한 부분을 주로 말씀하지 않으셨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건희 여사 문제를 얘기하는 것은 대통령의 역린을 건드리는 것이라는 일부 언론의 표현이 있다'는 진행자 말에 장 최고위원은 "당 대표라면 당의 입장을 말씀드려야 한다"며 "당에서도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해 고민해 봐야 하고, 그에 대해 대통령실과 깊이 있는 대화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독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두번, 세번이라도 독대를 요청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6시 30분부터 약 1시간 30분 동안 용산어린이정원 내 분수 정원에서 한동훈 대표를 포함해 국민의힘 지도부와 야외 만찬 회동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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