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프레지던츠컵 벼르는 김주형 “셰플러 꺾어 복수하고 싶다”
김주형이 남자골프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에게 복수하고 싶다는 의욕을 불태웠다.
김주형은 25일 캐나다 몬트리올의 로열 몬트리올GC(파71·7319야드)에서 열린 미국과 인터내셔널팀의 골프대항전 2024 프레지던츠컵 공식인터뷰에서 “싱글 매치 상대 한 명을 선택하라고 하면 셰플러를 꼽겠다”며 “둘이 맞붙는다면 매우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년 미국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에 처음 참가해 승점 2점을 따내며 돌풍의 주역이 된 김주형은 “댈러스 집에 돌아가면 자주 골프를 같이 치는 등 매우 가까운 사이지만 이번 한 주 그를 미워한다”며 “올해 일대일 대결을 벌일 기회가 있었지만 내가 졌다”고 말을 꺼냈다. 지난 6월 열린 PGA 투어 시그니처 대회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김주형은 마지막날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고 셰플러와 공동 1위로 마친 뒤 연장전을 벌였으나 세컨샷을 벙커에 빠뜨리며 아쉬운 패배를 안았다.
김주형은 “이번에 복수 기회를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며 “셰플러는 정말 정말 플레이를 잘 하지만 그런 만큼 그와 같은 선수를 상대로 내가 큰 일을 낸다면 우리팀에 대단한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형은 2022년 프레지던츠컵의 인터내셔널팀 최고스타였다. 처음 출전한 큰 대회에서 김주형은 셋째날 오전 이경훈과 짝을 이룬 포섬 매치(한 팀 두 선수가 같은 볼을 번갈아 치는 방식)에서 셰플러-샘 번스를 2홀차(2&1)로 물리쳤고, 오후에는 김시우와 팀을 이룬 포볼 경기(두 선수가 각자 공을 쳐 더 좋은 스코어를 팀성적으로 적는 방식)에서 잰더 쇼플리-패트릭 캔틀레이를 1홀차로 꺾는 대활약을 펼쳤다. 둘째날까지 미국이 8-2로 크게 앞서 무미건조하게 끝날 뻔 했던 대회는 인터내셔널팀이 한국선수들의 선전을 바탕으로 7-10까지 따라붙어 열기를 되살렸다.
2022년 대회에서 12.5-17.5로 패하는 등 인터내셔널팀은 2005년 이후 9연패를 당하고 있다. 역대전적도 미국이 12승 1무 1패로 압도하고 있다.
김주형은 캐나다 팬들의 엄청난 응원이 인터내셔널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며 “2022년 대회에서 에너지 부스터가 된 것처럼 올해도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데 힘쓰면서 동시에 내 승점도 쌓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우리는 2년 전보다 강해졌고 홈팀으로 경기하기에 매우 흥분되는 한 주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마이크 위어 단장(캐나다)이 이끄는 인터내셔널팀은 김주형과 임성재, 안병훈, 김시우를 비롯해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애덤 스콧, 제이슨 데이(이상 호주), 코리 코너스(캐나다), 이민우(호주), 크리스티안 베주이덴하우트(남아공), 테일러 펜드리스, 매켄지 휴즈(이상 캐나다)가 대표로 나선다.
짐 퓨릭 단장이 이끄는 미국은 세계 1위 셰플러를 비롯해 쇼플리(2위), 콜린 모리카와(4위), 윈덤 클라크(6위), 패트릭 캔틀레이(9위), 사히스 티갈라(11위), 샘 번스, 토니 피나우, 러셀 헨리, 키건 브래들리, 브라이언 휴먼, 맥스 호마로 최강 전력을 구축했다.
김주형은 “첫 출전이던 2023년 대회에서 우리팀은 매우 열정적이었지만 마지막날 프레지던츠컵을 가져갈 수 없어서 슬펐다”며 “이번주에는 승리를 따내 위어 단장과 2023년 단장을 맡았던 트레버 이멜먼 부단장에게 바치고 싶다”고 필승 각오를 다졌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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