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 위기서 반등, 첫 우승 맛본 소크라테스 "믿어준 KIA 고마워"[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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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출 위기에서 반등, 그리고 첫 우승까지.
어느덧 한국 무대 3년 차 시즌을 보낸 소크라테스 브리토(32·KIA 타이거즈)에게 지난 2년과 올해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KIA의 우승엔 소크라테스의 공이 적지 않았다.
정규시즌 우승의 맛을 본 소크라테스의 다음 목표는 당연히 한국시리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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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도 무조건 우승…이기기 위해 뭐든 다 할 것"
(광주=뉴스1) 권혁준 기자 = 퇴출 위기에서 반등, 그리고 첫 우승까지. 어느덧 한국 무대 3년 차 시즌을 보낸 소크라테스 브리토(32·KIA 타이거즈)에게 지난 2년과 올해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그는 "우리 팀이 스스로 발전한 모습을 보여준 덕에 작년과 달리 올해는 단순한 포스트시즌 진출이 아닌, 1위로 정규시즌을 마치게 됐다"며 만족해했다.
KIA의 우승엔 소크라테스의 공이 적지 않았다. 그는 25일 현재까지 0.310의 타율에 26홈런 97타점 92득점 171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875 등으로 활약했다. 홈런과 타점, 득점, 안타 등 대부분의 지표가 '커리어 하이'였고 타율도 2022년(0.311)과 비슷하다.
소크라테스는 "내 성적도 만족스럽다. 이전 시즌에 비해 꽤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마지막 결과는 만족스럽지만 순탄치 않은 시즌임엔 분명했다.
소크라테스는 5월까지 2할 중반대의 타율에 그치는 등 징크스가 길었다. '타고투저'의 흐름에서 외인으로 변별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수비 불안으로 질책성 교체를 당하는 등 공수에서 아쉬움이 컸다.
더욱이 '외국인선수'에겐 더욱 가혹한 잣대가 적용될 수밖에 없었고, 6월엔 '퇴출설'이 가속화됐다. KIA가 새로운 외국인타자를 물색하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마음고생이 없을 수 없었지만, 소크라테스는 그래도 묵묵히 야구에만 집중했다.
그는 "야구라는 게 좋을 때가 있으면 나쁠 때도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내 훈련 방식에 대해 확신했기에 다시 반등할 수 있다고 믿었다"고 했다.
이어 "SNS가 워낙 활성화된 시대이기에, 여러 소문을 안 볼 수는 없었다"면서도 "그래도 그런 건 최대한 신경 쓰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에만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소크라테스에 대한 팀의 신뢰가 굳건했던 것 또한 반등의 중요한 이유였다. 2년 전 코치일 때부터 지켜본 이범호 감독이 믿었고, 선수들도 '외인'이 아닌 동료 중 한 명으로 그를 대했다.
소크라테스는 "감독님이 코치일 때부터 함께 했기에 날 잘 알고 있다고 믿었다"면서 "안 좋을 때 한 번씩 해주는 조언도 큰 도움이 됐다. 감독님과 팀 메이트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다만 이범호 감독을 비롯해 여러 곳에서 이야기가 나왔던 '더워야 잘 한다'는 설은 사실이 아니라며 웃어 보였다.
소크라테스는 "날씨는 내 타격 성적과 크게 관련이 없었다"면서 "그보다는 타격 컨디션을 찾고 적응하는 기간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이야기가 재미있게 들렸다"고 했다.
3년째 KIA에서 몸담고 있는 그는 올 시즌 팀이 확실히 강해졌다고 느낀다고 했다.
그는 "(김)도영이가 미친 활약을 보여줬고, 최형우와 나성범은 건강하게 라인업에 있는 자체로 상대에게 위압감을 준다"면서 "불펜 투수들도 건강하게 시즌을 버텨준 것이 우리가 강했던 이유"라고 했다.
이어 "감독님의 존재 역시 우리 팀의 '키'다. 선수들을 워낙 잘 알고 있고 컨디션 관리에 탁월하시다"면서 "우리가 1위를 할 수 있었던 큰 이유 중 하나였다"고 덧붙였다.
정규시즌 우승의 맛을 본 소크라테스의 다음 목표는 당연히 한국시리즈다. KIA의 한국시리즈 '불패 신화'를 잘 알고 있다는 그는 이번에도 '우승'을 외쳤다.
소크라테스는 "무조건 이긴다는 마음가짐뿐"이라면서 "그런 마음으로 우리 플레이에 좀 더 집중한다면 한국시리즈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주는 광주 팬들에게도 인사를 전했다. 그는 "광주에선 어디를 가도 팬들이 알아봐 주시고 응원해 주신다"면서 "나에게 특별한 경험을 만들어 준 팬들께 정말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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