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뉴진스 최후통첩 D-DAY에 폄하 의혹 터졌다 “최선 다해 홍보” 반론[종합]


[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룹 뉴진스가 요청한 소속사 어도어 전 대표이사 민희진 복귀 시한이 도래한 가운데, 어도어 모회사 하이브가 뉴진스 성과를 폄하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하이브 측은 어도어 소속 뉴진스 성과 홍보에 최선을 다했다는 입장이다.
9월 25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진행자인 김현정 앵커, CBS 김광일 기자, 서울신문 산업부 소속 장형우 기자의 대담이 공개됐다.
김현정 앵커는 "뉴진스 멤버들이 긴급 라이브 방송을 하고 바로 오늘까지 민희진 대표를 돌려 달라고 요구했다"며 " 하이브가 소속 아티스트인 뉴진스를 깎아내리고 있다는 서울신문 장형우 기자의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하이브의 뉴진스 폄하 의혹 공론화에 나선 장형우 기자는 "7월 17일 뉴진스의 도쿄돔 공연을 비롯해서 일본에서의 성적하고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하이브의 주가에 대한 기사를 썼다"며 "기사가 나간 뒤에 하이브 측으로 기사 수정 요청 전화를 받았다. 물론 세세한 팩트 수정 요청은 당연히 받아들여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하이브는 명목상 수정 요청일 뿐 뉴진스의 일본에서의 성과를 왜곡해서 폄하하는 이야기, 그리고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이야기들을 좀 했다. 그때는 참 이상하네 생각하고 지나갔는데 지난 11일 뉴진스 멤버들이 라이브로 자신들의 입장을 용기 있게 밝히는 걸 보고 이거 부당대우라고 볼 수밖에 없구나. 그래서 그 구체적인 사례를 좀 알리고 싶어 제보를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후 장형우 기자와 하이브 홍보실장과의 녹취록이 공개됐다. 장형우 기자가 밝힌 바에 따르면 하이브 홍보 담당자는 산하 레이블 어도어 소속 뉴진스를 깎아내리자는 이야기를 했고, 뉴진스 멤버들이 민희진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골프 접대를 통한 기자 포섭 의지를 드러냈다.
장형우 기자는 "전화로 이야기했던 내용 대부분이 실제 (타 매체) 기사가 됐다. 또 지난 5월 하이브 이분 위에 있는 분, 즉 PR 총책임자와 그리고 이분이 제가 다니는 회사에 와서 민 대표의 카톡 대화 캡처 내용, 이런 걸 보여줬는데 해당 캡처 내용이 얼마 뒤에 인터넷 언론에 단독 기사로 나오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회사 입장으로밖에 볼 수가 없다. (홍보 담당자) 개인의 일탈이라면 제보도 안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하이브 측은 "하이브 PR 조직은 어도어에 대해 최선을 다해 왔다. 비록 (민희진을 주축으로 한) 경영권 분쟁 진행 중이지만 (뉴진스의) 싱글 2집, 3집 성과와 의미를 널리 알렸다. 필요한 경우 기사 수정이나 정정 요청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반론했다.
한편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의 모회사 하이브는 4월 25일 민희진을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한 후 8월 27일 하이브 최고인사책임자 출신 김주영을 어도어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이로써 민희진은 2021년 11월 어도어 대표로 선임된 지 2년 9개월여 만에 경영권을 박탈당했다. 이에 민희진은 일방적 해임 통보라고 주장했고, 하이브는 적법한 절차를 거친 대표이사 교체라고 맞섰다. 민희진은 9월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소집 및 어도어 사내이사 재선임을 위한 가처분 신청을 했다. 공판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내달 열릴 전망이다.
이 가운데 뉴진스는 9월 11일 긴급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민희진이 이끄는 어도어 소속 가수로서 활동을 이어 나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뉴진스는 "원래 어도어로 돌려 달라. 저희가 뭘 더 잘해 달라고 하는 말이 아니다“며 "저희가 원하는 건 민희진 대표님이 대표로 있는,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된 원래의 어도어다. 지금 이런 요청을 드리는 건 하이브와 싸우지 않고 잘 지내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 의견이 잘 전달됐다면 방시혁 의장님과 하이브는 25일까지 원래 어도어로 복귀시키는 현명한 결정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뉴진스는 "저희가 데뷔한 후에도 여러분이 모르시는 정말 많은 불합리하고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은 점점 더 늘어났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얼마 전 저희 연습생 시절 영상과 의료 기록 같은 사적인 기록들이 공개가 됐다. 저희는 그걸 처음 보고 정말 놀랐다. 저희를 보호해야 하는 회사가 이런 자료들을 관리 못하고 유출시켰다는 게 정말 이해가 안 됐다. 그래서 당연하게도 앞으로 저희에 대한 이상한 자료, 혹은 허위사실들이 퍼질 수도 있겠다는 걱정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최후통첩 당일 뉴진스와 민희진, 어도어와 하이브 측이 어떤 추가 입장을 발표할지 주목된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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