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여자 친구는 죽었나요?"···퇴근하던 20대 커플, '뺑소니' 마세라티에 참변

남윤정 기자 2024. 9. 2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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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뺑소니 사망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24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11분쯤 광주 서구 화정동 한 도로에서 신원 미상의 운전자가 몰던 마세라티 승용차가 앞서 서행하던 오토바이 뒷부분을 들이받았다.

MBC가 보도한 사고 현장 CCTV에는 빠르게 달리는 마세라티 차량이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뒤에서 들이받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고를 내고 달아난 마세라티 운전자는 사고 현장에서 500m 가까이 떨어진 곳에 차량을 버리고 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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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화면 캡처
[서울경제]

광주에서 뺑소니 사망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24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11분쯤 광주 서구 화정동 한 도로에서 신원 미상의 운전자가 몰던 마세라티 승용차가 앞서 서행하던 오토바이 뒷부분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뒷좌석에 탔던 A씨가 숨지고 오토바이 운전자 B씨는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MBC가 보도한 사고 현장 CCTV에는 빠르게 달리는 마세라티 차량이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뒤에서 들이받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때 마세라티의 브레이크는 점등되지 않았다.

이 충격으로 오토바이는 150m를 날아가고, A씨와 B씨는 도로로 추락했다. 하지만 사고를 낸 차량은 조금도 멈추지 않고 그대로 도주했다.

배달기사인 B씨는 당시 새벽까지 배달을 한 뒤 여자친구인 A씨와 함께 퇴근하는 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목격자는 MBC에 “(B씨가) 한 2~3분 있다 고개를 들더니 ‘내 여자친구는 죽었어요? 어쨌어요?’ 그랬다”고 밝혔다.

사고를 내고 달아난 마세라티 운전자는 사고 현장에서 500m 가까이 떨어진 곳에 차량을 버리고 도주했다. 마세라티는 오토바이와 부딪힌 앞부분이 찢겨져 나갈 정도로 차량이 부서진 상태였다.

경찰이 번호판을 조회한 결과, 사고 차량은 서울에 있는 한 법인 소유로 신차 가격이 1억이 넘는 고급 외제차로 확인됐다.

다만 해당 차량 보험자로 등록된 인물과 연락이 닿지 않아 사고를 낸 운전자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 CCTV에는 연두색 대신 흰색 번호판을 단 마세라티에서 탑승자 2명이 내리는 모습이 찍혔다.

또 이 차량은 사고 전인 오전 3시께 광주 서구 상무지구 일대에서 또 다른 법인 명의 벤츠 승용차와 함께 질주하는 모습도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차량이 법인 차량이라 실제 운전자를 파악하고 있다”며 “검거 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윤정 기자 yjn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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