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이도류’ 샌더스의 경탄···“말도 안되는 오타니, 마이클 조던·톰 브래디의 영역”

양승남 기자 2024. 9. 2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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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3일 콜로라도전에서 9회말 동점 홈런을 날린 뒤 기뻐하며 질주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와 미국프로풋볼(NFL)을 넘나들며 활약했던 ‘원조 이도류’ 디온 샌더스(57)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50(홈런)-50(도루) 기록을 극찬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25일 샌더스가 미국 대학풋볼 기자회견장에서 “오타니는 터무니없는 선수다. 그는 마이클 조던이나 톰 브래디의 영역에 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오타니가 미국프로농구(NBA)와 NFL 역대 최고 선수로 꼽히는 조던과 브래디급의 레전드가 됐다고 인정한 것이다.

디온 샌더스 콜로라도 대학 풋볼 감독. Getty Images코리아



샌더스는 NFL 댈러스 카우보이스에서 20년간 뛰면서 MLB 뉴욕양키스 등에서 9년간 활약하며 186 도루를 기록해 진정한 이도류 선수로 유명하다. 슈퍼볼 2번, 월드시리즈 1번을 제패하며 두 스포츠에서 모두 우승한 유일한 기록 보유자다. NFL에서는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됐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야구공을 치는 것을 스포츠에서 가장 어려운 도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 콜로라도 대학의 풋볼 감독을 맡고 있는 샌더스는 “오타니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타니의 역사적인 50-50 기록에 대해 구체적으로 질문을 받자 다시 한번 경외감을 표했다. 샌더스는 “말이 안 된다. 내가 뛰었던 당시에서 그런 일을 할 수 있었던 사람은 호세 칸세코나 배리 본즈 뿐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칸세코는 1988년 MLB 최초로 42홈런, 40도루를 기록하며 40-40을 달성했으며, 본즈는 1996년에 42홈런 40도루로 역시 40-40을 달성했으나 이들은 약물복용 전력으로 명예의 전당에 오르지 못했다.

LA 다저스 오타니가 23일 콜로라도전에서 9회말 홈런을 치고 들어온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AFP연합뉴스



순수한 야구 실력만으로 MLB 최초의 50-50 고지에 오른 오타니. 그의 위대함은 야구계를 넘어 다른 종목의 최고 레전드급으로 인정받고 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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