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의원 '센터링'...불거진 정몽규 회장 '축협 사유화' 의혹

이준 기자 2024. 9. 2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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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대한축구협회 사업인 천안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 조감도에 'HDC(현대산업개발)아레나'가 적힌 것을 언급하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의 '축협 사유화' 의혹을 제기했다.

배 의원은 이날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문체위) 현안 질의에서 정 회장에게 네덜란드 건축회사인 유엔스튜디오가 디자인한 NFC 조감도을 보여주며 "축구협회는 분명 NFC를 목적으로 발주했는데 수주받은 디자인은 'HDC아레나'라는 이름으로 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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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트레이닝센터 조감도에 'HDC아레나' 적혀
정몽규 "네이밍 라이츠...가안으로 잡고 보내온 것"
배 의원, NFC사업에 HDC 개입 의혹 제기
정몽규 "전문 지식 많이 가져 도와주라고 얘기한 것"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MHN스포츠 이준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대한축구협회 사업인 천안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 조감도에 'HDC(현대산업개발)아레나'가 적힌 것을 언급하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의 '축협 사유화' 의혹을 제기했다.

배 의원은 이날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문체위) 현안 질의에서 정 회장에게 네덜란드 건축회사인 유엔스튜디오가 디자인한 NFC 조감도을 보여주며 "축구협회는 분명 NFC를 목적으로 발주했는데 수주받은 디자인은 'HDC아레나'라는 이름으로 왔다"고 지적했다. HDC는 정 회장이 대표자로 있는 회사이다.

이어 배 의원은 "(이를 보고) 축구 팬들은 정몽규 회장이 12년 동안 재임하면서 공사를 구분 못 하고 축구협회를 사유화했냐고 질문한다"고 질책했다.

정 회장은 "앞으로 네이밍 라이츠(구장 명명권)을 팔 예정이고 여러 회사와 이야기 하고 있다"며 "(HDC아레나는) 가안으로 잡고 보내온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설계 회사에서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24일 국회에 출석해 국회의원에 질의에 답하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배 의원이 "축구센터를 건립하는 과정에서 공교롭게도 회장님이 운영하시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이름이 공식적으로 문서에서 오고 있다"며 "유엔 스튜디오의 메일 답신의 수신자는 축구협회와 HDC현대산업 개발 2곳. HDC가 전체적인 공식 공모 과정에서 실무적인 수신을 하고 있다"고 짚었다.

배 의원이 "현대산업개발 임직원에게 축구협회 센터 건립 과정에 실제적으로 개입해 실무를 하라고 지시한 바 있냐"고 묻자 정 회장은 "우리가 전문 지식을 많이 갖고 있기 때문에 도와주라고 얘기했다"고 했다.

한편, 이날 배 의원이 NFC 건립 현장소장이 HDC 전·현직 직원인 점. 2022년 HDC를 사직한 진 모 씨가 NFC 건립 현장소장으로 부인 한 점 등을 언급하며 HDC의 영향력이 NFC 사업에도 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회장은 "주 계약자는 동부건설"이라고 반박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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