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中 전기차 1위' BYD와 해상 운송 협력

자동차 운반선 공동 활용 등 협업 논의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글로비스(086280)가 중국 최대 전기차 생산 기업 BYD(비야디)와 물류 및 완성차 해상운송 협력에 나선다.

김태우 현대글로비스 해운사업부장(왼쪽)과 왕준바오 BYD 해운사업 총괄이 23일 중국 심천 BYD 본사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는 BYD와 물류 및 완성차 해상운송 사업에 대한 전략적 협업을 목적으로 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양 사는 △글로벌 컨테이너 물류 운영 △자동차 운반선(PCTC) 공동 활용 등에 대한 협력을 검토한다.

물류 부문에서는 현대글로비스의 글로벌 물류 인프라·네트워크를 활용한 컨테이너 포워딩 사업 협업을 논의한다. 포워딩이란 화물운송 전문 업체가 화물의 출발부터 도착까지 운송 과정 전반을 책임지고 처리하는 것이다. 완성차 해상운송 부문에선 BYD가 소유하고 있는 자동차 운반선의 선복(선박 내 화물을 적재할 수 있는 공간)을 공동으로 활용하는 협업을 검토한다. 또 중장기적으로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 운반선을 통한 BYD 완성차 수출물량 해상운송 가능성도 논의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6월 개최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향후 5년간 완성차 해상 운송 부문의 비계열 매출 비중을 50%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계열 물량 운송을 최우선으로 하되 비계열 고객을 늘려 매출 성장을 이루기 위해 현재 90척 안팎인 선대를 2030년 128척 규모로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모빌리티 운송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물류 협력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다원 (dani@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