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인터뷰] 이인재 시즌 1호 골 이끈 '룸메' 서재민의 '기도 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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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떠도는 밈 중엔 '기도 메타'라는 게 있다.
간절히 바라는 게 있을 때 기도를 통해 행운을 바라는 전략이다.
결승 골의 주인공 이인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서재민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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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목동)
온라인에서 떠도는 밈 중엔 '기도 메타'라는 게 있다. 간절히 바라는 게 있을 때 기도를 통해 행운을 바라는 전략이다. '효과가 있겠어?' 싶겠지만, 룸메이트 형을 향한 애정 어린 '기도 메타'가 실제로 통했다.
김도균 감독이 지휘하는 서울 이랜드는 24일 저녁 7시 30분 목동 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FC 안양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32라운드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전반 45+2분 터진 이인재의 선제 골을 앞세운 서울 이랜드는 종료까지 1-0 스코어를 지키며 승리를 따냈다.
결승 골의 주인공 이인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서재민을 언급했다. "시합 전날에 호텔 들어오면, (서)재민이라는 선수와 방을 같이 쓴다. '형 오늘은 골을 넣을 것 같다'고 항상 말을 한다"라며 후배의 응원이 힘이 됐음을 알렸다.
믹스트존에서 서재민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먼저 "진짜 이겼어야 하는 경기인데, 이겨서 정말 다행인 것 같다. 마지막까지 바라볼 수 있어 다행이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까지 FC 서울에 몸담았던 서재민은 이번 시즌 서울 이랜드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했다. 사실상 데뷔 시즌인 셈인데, 곧바로 승격에 도전하는 중이다.
서재민은 "서울에서도 훈련을 많이 하면서 형들에게 많이 배웠다. 여기에서도 감독님께 기회를 받아서 뛰고 있는데 베테랑 형들이 많고, 감독님도 경험이 있으셔서 (많이 배운다). 모두가 승격을 바라보고 있다. 감독님이 '승격이 목표다'라고 말씀하시니 나도 따라가게 되는 것 같다"라며 감독 및 코칭스태프, 베테랑 형들의 도움이 있었다고 했다.
이인재와의 인연에 대해선 "2라운드 김포전부터 인재 형과 방을 썼을 거다. 그때는 내가 골을 넣었다. 데뷔 골이었다. 그 다음 경기 준비하면서는 인재형이랑 계속 방을 썼는데, 인재 형 보고 '형, 오늘 골 넣을 것 같아요'라고 했다. 수원 삼성전 때 헤딩을 했는데 그건 못 넣었다. 그래서 '형 언제 넣을 거예요?' 계속 재촉했는데 오늘 딱 넣어줘서 너무 좋다. 내가 진짜 많이 응원했다. 좋은 형이라 많이 배우고 있다"라며 또 한번 아낌 없는 지지를 보냈다.
그러면서도 "인재 형이 커피를 살 것 같다"라며 득점자에게 한 턱 내야 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승격에 도전하는 팀 분위기도 매우 좋다고 했다. "데뷔를 4월 말에 했는데, 4월 말보다는 경기장에서 확실히 지지 않을 거 같다는 느낌이 딱 든다. 팀이 전체적으로 안정된 느낌이 많이 든다. 경기 뛰면서 팀도 물론 잘해야 하지만, 개인이 잘하면 팀이 잘하니까 개인적으로도 준비 잘 하고 있다."
김도균 감독이 2003년생 서재민에게 특별히 요구하는 역할은 무엇일까. 서재민은 "일단 어리니까 많이 뛰어주고, 또 팀의 활력소 그런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또 패스도 항상 초반에 뛸 때는 패스 뒤로 하면 엄청 한숨을 쉬셨다. 그것도 많이 느끼고 감독님도 미드필더 출신이니까, 항상 이제 훈련 때 공격적인 패스나 부족한 부분들 많이 말씀해 주셔서 이제 그런 거 위주로 연습을 더 한다. 형들보다 많이 뛰고, 패스 연결을 잘 해주는 그런 역할,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정규 라운드 일곱 경기를 남겨둔 소감으로 그는 "잠재력이 있다는 걸 느끼고 있다. 나만 잘 준비하면 팀이 다 잘 준비할 거라 생각한다. 7승? 불가능하다고 생각 안 한다. 작년에 부산도 막판에 김천에 뒤집혔다. 불가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계속 열심히 준비 잘 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김유미 기자, 서울 이랜드,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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