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한 땅이 갑자기 와르르… 빈번해진 지반침하 사고 막는다

정부, 전문가 합동 특별점검… 도심지 인근 대규모 굴착 공사현장 대상

정부가 지반침하 사고 예방을 위해 도심지 굴착공사장에 대한 전문가 합동 특별점검 계획을 마련했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서울 서대문구 성산로에 발생한 땅꺼짐 사고현장. /사진=뉴시스

정부가 최근 연이어 발생한 지반침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도심 굴착공사장에 대한 전문가 합동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서울 연희동 지반침하 발생 이후 이달 13일 '지하안전관리 개선방안'을 발표했으나 지난 21일 부산 사상구 등 도시철도 공사현장에서 연이어 지반침하가 발생하자 전문가 합동 특별점검 계획을 마련했다.

국토부는 이달 중 점검계획을 수립하고 다음달부터 2개월 동안 ▲국토부 ▲지방국토관리청 ▲지방자치단체 ▲국토안전관리원·민간 전문가 등이 합동으로 전국 도시철도·광역철도 등 도심지 인근 대규모 굴착 공사현장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에 나선다.

국토부는 굴착공사장 주변 지반의 땅꺼짐 증상, 지하안전평가 등 행정사항 이행여부와 계측기·흙막이 등 지하안전시설 적정 설치여부 등을 중점 확인해 미흡사항 발견 시 시정을 명령하고 필요시 법령에 따른 행정처분 등을 실시할 방침이다.

다음달까지 각 지방자치단체와 지반침하 고위험지역을 선별해 오는 11월부터 2개월 동안 집중관리를 실시한다.

선정된 지역을 대상으로 지자체가 자체 지반탐사를 실시하고 잔여 구간은 국토안전관리원의 2025년 지반탐사 지원사업에 우선 포함해 관리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지하안전관리 개선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이번주 중 관계부처·지자체·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지하안전관리 개선 TF'를 만들어 연말까지 '제2차 국가지하안전관리 기본계획(2025~2029년)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화랑 기자 hrle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