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혁 "한동훈 20분 일찍 갔지만..독대도, 발언 기회도 없었다"
혹시라도 돌발 발언 나올까 껄끄러웠던 듯
무엇을 화기애애라 해야 할지..해석 달라
원전 의제 주로 나눠..국민 궁금한 본질 아냐
韓, 6시 10분 미리 도착..尹 말할 기회 기다려
韓 저격 홍준표? 과한 공격..尹부터 반대해야
향후 독대? 尹에 달려있어..시혜 아냐
참모들만 듣지 말고, 껄끄러운 얘기도 들어야
수심위 기소, 민심 반영.. 김 여사 사과해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
앞서 전해드린 대로 어제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의 만찬, 뒷얘기 궁금한 게 많습니다. 사실은 만찬이 있기까지도 우여곡절이 워낙 많았잖아요. 날짜가 잡혔다가 연기가 됐다가 또다시 잡혔는데 한 대표가 독대 요청을 했다가 그게 또 거절당하고 아이고, 우여곡절 끝에 결국 만났습니다. 27명의 만찬, 어떤 이야기들이 오고 갔는지 그 자리에 참석했던 분의 얘기 직접 들어보죠. 국민의힘 김종혁 최고위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종혁> 안녕하세요.
◇ 김현정> 앞서서 뉴스 연구소에서 질문이 하나 나왔어요.
◆ 김종혁> 아주 못됐어요. (웃음)
◇ 김현정> 어제 밥을 맛있게 드셨느냐, 음식이 맛있었느냐, 이 질문을 김준일 평론가가 하고 갔네요.
◆ 김종혁> 아니, 음식이야 좋은 음식 나왔고. 그런데 뭐라고 해야 될까? 사실 오늘 이 자리에 오는데 발걸음이 좀 무겁더라고요.
◇ 김현정> 왜 그러셨어요?
◆ 김종혁> 왜냐하면 국민들은 지금 여러 가지 민생 현안이라든가 의정 갈등이라든가 김 여사 문제라든가 이런 것들에 대해서 과연 어떤 얘기가 나올 것이냐, 이런 분들에 대해서 상당히 관심을 갖고 궁금해 했었던 게 사실이잖아요. 그런데 그런 얘기들에 대한, 그런 것들에 대한 논의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와서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하나, 이런 것들이 좀 발걸음이 무거웠어요.
◇ 김현정> 발걸음이 무겁게, 그 이야기 하나하나 좀 풀어보겠습니다. 공개된 영상이 전혀 없어요. 저는 제가 못 찾는 건 줄 알고 계속 영상 자료를 뒤지는데 사진밖에 없더라고요, 단체 사진. 이게 어떻게 보통 오프닝, 그러니까 비공개 들어가기 전에 영상 촬영, 스케치 촬영은 가능한데 어제는 왜 그것조차 허락이 안 됐을까요?
◆ 김종혁> 그게 기자들이 하든가 아니면 전속 촬영을 해서 그 영상에서 찍어서 공개를 하는 건데 그걸 찍지 않았어요. 그걸 찍지 않았고 마지막에 식사가 끝난 다음에 사진 같이 찍는 걸로 사진 한 장 나오지 않아요?
◇ 김현정> 저 단체 사진이 그럼 식사한 후에 쭉 서서 찍은 거예요? 파이팅 손.
◆ 김종혁> 헤어지기 전에 찍은 저 사진만 찍었으니까 공개를 안 한 거죠.
◇ 김현정> 왜일까요?
◆ 김종혁> 글쎄요. 그렇게 아시다시피 저 모임이 만들어지기까지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있었잖아요. 그리고 또 이렇게 감정적인 그런 갈등 같은 것들도 좀 노출이 됐고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 껄끄러운 부분들이 좀 있지 않았나. 그리고 혹시라도 또 그 모임 자체에서 무슨 돌발 발언이라든가 나온다든가.
◇ 김현정> 영상 돌아가는데.
◆ 김종혁> 그런 일이야 없겠지만 여러 가지 감안을 했던 게 아닌가 싶긴 해요.
◇ 김현정> 그렇군요. 그렇군요. 이렇게 영상 같은 게 없다 보니까 그냥 글로, 말로 설명한 것만 갖고 유추를 하게 되는데 소고기, 돼지고기, 바비큐가 메인 메뉴였고 오미자주스로 건배를 나눴다. 그리고 화기애애했다. 이게 대통령실의 설명인데 실제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 김종혁> 사실과 해석이 다른 거잖아요. 어떤 사실에 대해서 받아들이는 사람마다 또 해석이 다를 수 있어요. 그러니까 저도 어제 대통령실에서 나온 자료를 봤는데 그것을 또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이나 또 당에 있었던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좀 다르게 해석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었어요.
◇ 김현정> 화기애애라는 표현은 그러면 대통령실에서는 그렇게 느꼈을지 모르지만 거기서 식사하시는 분들한테는 이게 화기애애인가?라는 약간 좀 애매했어요?
◆ 김종혁> 화기애애를 뭘 화기애애라고 해야 될지를 잘 모르겠는데 저는 언론의 관심이 화기애애했느냐 아니냐라는 것으로 초점을 맞추는 것도 좀 안 맞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그건 어떤 말씀이실까요?
◆ 김종혁> 왜냐하면 우리는 지금 공적인 무대에서, 공적인 영역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잖아요.
◇ 김현정> 맞습니다.
◆ 김종혁> 대통령도 그렇고 당대표도 그렇고 거기에 있는 분들 중에서 다 세금으로 월급 받고 있는 분들이고 그리고 국민들을 위해서 일하는 분들이에요. 그러니까 그분들이 모여서 화기애애하든 안 하든 그런 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 그분들이 국민들이 당면한 어떤 이슈들에 대해서 문제점들에 대해서 그것을 어떻게 해결하려고 노력했느냐라는 게 제일 중요한 건데 무슨 화기애애했든 안 했든 그게 해석의 문제가 또 전혀 다른 거잖아요.
◇ 김현정> 아니, 그런데 기본적으로 뭔가 현안에 대해서 얘기를 잘 풀어가려면 쿵짝쿵짝 호흡 맞게 토론을 하려면 분위기 자체가 좋아야 된다는 얘기인데 일단 좋은 쪽으로 이야기가 잘 풀리는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지금 말씀하시는 걸로 저는 느껴요.
◆ 김종혁> 아니, 그러니까 저는 분위기가 싸늘해도 좋은데 이렇게 우리가 어떤 이슈를 가지고 얘기를 하느냐. 아무리 화기애애한 것처럼 보여도 알맹이가 없으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고.
◇ 김현정> 정리하겠습니다. 그러면 화기애애하지도 않았고 싸늘했어도 할 말 했으면 되는데 그 할 이야기들, 알맹이 있는 이야기도 나오지 않았다, 이 말씀이잖아요.
◆ 김종혁> 글쎄, 간단하게 얘기하면 그렇게 정의할 수도 있겠는데 언론에서는. 그러니까 화기애해라는 것은 용산에서는 화기애애했다라고 말씀하시는 게 대통령이 계속 말씀을 하셨잖아요. 대개 체코 원전을 비롯해서 원전에 대한 많은 말씀을 하셨어요. 그런데 대통령이 원전에 대해서 많이 공부를 하셨더라고요. 체코에 갔을 때 체코의 원전 기술자들에 대한 얘기라든가 체르노빌 혹은 미국에 있어서 드리마일 섬에서 있었던 원전 사고, 후쿠시마 원전 이런 것들에 대해서 여러 가지 얘기를 하셨고 또 한국의 원전 생태계에 대해서도 얘기를 하셨고 굉장히 해박하게 많은 걸 알고 계시구나라는 건 그런 걸 이해할 수 있었어요. 그런데 그게 그런 부분들을 얘기하고 또 다른 분들이 거기에 대해서 좀 화답하면서 어떠셨습니까? 어떠셨습니까?라고 얘기 몇몇 분들이 얘기를 하셨는데 그게 화기애애하면 화기애애한 건데 그게 본질적인 부분들, 지금 현재 국민들이 궁금해 했던 부분들을 얘기한 건 아니니까.
◇ 김현정> 그렇죠. 화기애매했군요. 지금 말씀 듣다 보니까 저도 애매해서 화기애매했구나, 이런 느낌이 드는데 그러면 한동훈 대표한테 어떤 발언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는 보도가 사실입니까?
◆ 김종혁> 그렇죠. 그거는, 저희는, 한동훈 대표는 뭔가 좀 말씀을 할 기회를 기다렸던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좀 일찍 갔어요. 한 대표가 6시.
◇ 김현정> 일찍 갔어요?
◆ 김종혁> 그러니까 대통령이 6시 20분, 30분, 이 사이에 오신다라고 돼 있었는데 6시 한 10분 이전에 6시 좀 넘어서 오셨던 걸로 기억을 해요. 그거는 한 대표도 혹시라도 독대 안 한다 했지만 대통령이 좀 일찍 오셔서 한 대표 나하고 잠깐 얘기합시다. 이런 상황이 있지 않을까 기대했던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럼 혼자 한동훈 대표가 먼저 가서 기다린 거예요? 약속된 시간보다 한 10분 먼저.
◆ 김종혁> 다른 분들도 다 와 있었지만 한 대표도 훨씬 먼저 와서.
◇ 김현정> 훨씬 먼저 가서.
◆ 김종혁> 있었던 거죠.
◇ 김현정> 한 20분 먼저 간 거네요. 약속 시간보다.
◆ 김종혁> 그렇게 볼 수 있죠. 거의 20분 가까이. 그러니까 대통령이 오셔서 한 대표 잠깐 얘기합시다라면 다른 분들은 다 이렇게 좀 얘기하는 동안 옆에 가서 서서 얘기하실 수도 있잖아요. 그런 거, 혹은 끝나고 나서라도 대통령이 한 대표 우리 잠깐 얘기할까요? 이렇게 그런 상황이 연출되지 않을까를 좀 내심 기대했던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런데 전혀 없었고 그렇기 때문에 한 대표도 대화 내내 원래대로 하자면 대통령실에서 초청한 거니까 오신 분들에 대해서 대통령이 모두발언을 하시고 그다음에 다른 분들에게 한번 어떤 생각하세요?
◇ 김현정> 쭉 한번 돌아갈 것 같은데 상견례니까.
◆ 김종혁> 그게 상견례인데.
◇ 김현정> 상견례라고 대통령실이 그랬거든요.
◆ 김종혁> 상견례다. 그리고 최고위원 지도부가 새로 형성됐으니까 요새 어떻습니까? 이렇게 의견이라도 좀 만약에 물어보시면 그러면 한 대표도 아마 본인도 무슨 말씀을 좀 하려고 했을 것 같고.
◇ 김현정> 김종혁 최고위원도 준비해 가셨죠? 무슨 얘기하겠다.
◆ 김종혁> 나름대로는 지금 현재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민심이 어떻고 추석 때 가보니까 어떻고 이런 말씀을 좀 드리려고 했는데 그런 분위기가 아니었으니까.
◇ 김현정> 그런 발언 기회가 한 번씩 쭉 돌아가는 발언 기회조차도 없었던 거예요?
◆ 김종혁> 하나도 없었죠.
◇ 김현정> 그리고 다 돌아가는 건 그럼 안 했다 치더라도 대통령이 한 말씀 하시고 적어도 대표는 한 말씀 하시죠. 보통 이렇게 화답의 메시지를 하게 되는데 그 기회가 없었다는 거예요?
◆ 김종혁> 그런 건 없었고요. 그러니까 그냥 대통령 말씀하시면 다른 분들이 중간중간에 약간의 그냥 추임새 비슷한 말씀들도 하셨고.
◇ 김현정> 그럼 대통령 혼자 하신 거예요? 90분 동안. 거의 대통령 혼자 말씀하신 거예요?
◆ 김종혁> 아니, 다른 분들이 무슨 의견을 제시하기보다는 이건 어떻습니까? 저건 어떻습니까? 정도를.
◇ 김현정> 추임새 정도?
◆ 김종혁> 그렇게 진지한 얘기는 아니었고요. 그리고 대통령이 체코 원전과 원전 생태계에 대해서 말씀하시고 다른 부분들도 예를 들면 국정감사 언제 시작되느냐. 그다음에 상임위가 여기 오신 분들 어디냐, 이런 말씀들 물어보셨는데 그거는 그냥 의례적인 거니까 그런 것들에 대해서 별로 그렇게 의미를 부여할 건 없는 것 같고요.
◇ 김현정> 그러면 사실 대통령실에서 미리 상견례다라고 성격 규정을 했었는데 진짜 말씀 들어보니까 진짜 딱 인사만 하고 딱 상견례만 하고 오셨네요.
◆ 김종혁> 인원이 워낙 많았어요. 그러니까 저희가, 지금 아까 박순봉 기자가 27명이었다. 그렇게 대통령을 포함해서. 두 분은 상임위 때문에 못 왔기 때문에 이렇게 왔는데 이렇게 긴 테이블에 서로 이렇게 쫙 늘어서서 앉았고 옆에서 서빙을 계속하고 있었으니까 일단 어수선한 분위기였고 야외였잖아요. 거기다가 그렇다 하더라도 대통령께서 대표 말씀을 하시죠. 원내대표 한번 한 말씀하시죠. 이렇게 이런 기회가 쭉 돌아가면서 있었다면 그래도 얘기할 기회가 있었겠지만 그런 게 없었기 때문에. 그러니까 그렇게 큰 현안 문제에 대해서 얘기할 수 있는 기회는 없었던 거죠.
◇ 김현정> 왜 발언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을까. 왜 독대 요청 거절했을까. 궁금합니다.
◆ 김종혁> 상황에 대한 인식이 서로 다른 것 같아요. 제가 옆에서 보기에는 대통령실과 당에서, 특히 한동훈 대표와 대통령이 지금 현재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서, 예를 들면 의정 갈등에 대한 상황 인식도 완전히 다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저희 한 대표나 저희 당의 입장에서는 이게 굉장히 심각하다. 이거 이대로 가면 안 된다라는 입장인 거고 대통령님과 그 주변에 있는 참모들이나 이런 분들은 이건 우리가 개혁이니까 그냥 밀고 가야 된다라는 그런 입장이신 것 같아요. 이 두 개의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가장 근본적으로는. 그래서 저희 같은 경우는, 저희는 표를 얻고 사는 그런 정치인들이니까. 아니, 지금 얘기하는 대로 의사 분들에 대해서 그렇게 6개월 기다리다가 항복하고 나와서 이분들이 다 다시 돌아온다고 치자. 그럼 이분들이 몸은 돌아올지언정 마음이 돌아오겠느냐. 어떻게 보면 의사라는 분들은 보수 정권의 상당한 지지자들이었는데 이분들이 강제로 다시 끌려온다 하더라도 혹은 어쩔 수 없어서 다시 들어온다 하더라도 마음속으로 그런 원한을 가지고, 감정을 가지고 들어오면 그러면 그분들이 우리에게 투표를 하겠습니까? 예를 들면 새로운 의사들을 많이 충원할 거 아니에요. 1500명씩, 2000명씩 충원을 한다.
◇ 김현정> 매년.
◆ 김종혁> 해마다 충원이 그대로 이루어진다 하면 그분들은 들어왔을 때 윤석열 정권에서 내가 의사가 되도록 도와줬으니까 여기를 찍어야지, 이렇게 생각할까, 아니면 선배 의사들과 같이 이 정권이 굉장히 우리를 괴롭히는 정권이다, 이렇게 생각을 할까. 후자에 가까울 거라고 생각을 해요. 그리고 국민들도 누차 말씀드리지만 10년, 15년 후에 올 무슨 개혁의 성과라는 것들, 이런 것들을 기대하면서 내가 굉장히 고맙다. 이 정부가 굉장히 고맙다. 그러니까 이 정부에 투표해 줘야지, 이렇게 생각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 김현정> 그게 지금 여당의 걱정인 거잖아요. 민심도 얻지 못하고 개혁도 이렇게 흐지부지되고 원래 지지했던 그룹도 떠나고 이게 뭔가 걱정이 지금 되는 건데 대통령실과 입장차가 너무 다르다 보니 결국 한동훈 대표는 그 얘기를 만나서 하고 싶으셨던 거군요. 대통령한테.
◆ 김종혁> 이런 얘기를 좀 드리고 싶었던 거고.
◇ 김현정> 독대를 그래서 요청하셨던 거고.
◆ 김종혁> 그렇죠.
◇ 김현정> 그런데 대통령은 그걸 알기 때문에 거절한 거라고 보시는 거고.
◆ 김종혁> 글쎄, 하여튼 대통령실에서는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그런 얘기가 있더라고요. 무슨 얘기할지 다 안다, 이런 얘기들이 언론 보도에 조금씩 나오잖아요. 그러니까 대개 우리 입장에서는 이게 개혁이기 때문에 바꿀 수가 없는 건데 이걸 자꾸 와서 그렇게 얘기하는 것들이 좀 버겁다, 껄끄럽다, 이런 입장이신 것 같아요. 그래서 기본적으로는 거기 그런 거에 대한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김 여사 부분이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도 저희는 이게 자꾸만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이러니까 이게 근본적인 어떤 대책이 마련돼야 된다라는 생각이 있죠. 저희는 정치인들이니까. 그런데 대통령실에서는 허위사실을 계속 얘기하는데 당에서 그걸 적극적으로 나서서 막아줘야지라는 입장이 더 강하신 것 같고.
◇ 김현정> 서운해 하는 거고.
◆ 김종혁> 서운한 게 강한 것 같고 그러다 보니까 그런 부분에 대한 상황 인식이 완전히 서로 다르다 보니까 이렇게 좀 껄끄러운 부분들이 연출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 김현정> 그건 김종혁 최고위원 생각은 그러신데 이런 얘기가 나옵니다. 친윤계에서는 이 당대표가 대통령한테 독대 요청했다는 사실을 사전에 유출해서 이거를 주요 뉴스를 올려버리면 체코 원전 성과 이거 다 가리지 않느냐. 이것도 도리가 아니다 이거고 홍준표 시장은 어제 뭐라고 했냐면 한 발 더 나갔어요. 그 친구가 화양연화를 구가할 때 우리는 지옥에서 고통을 받고 있었다. 아무리 정당이 누구에게도 열려 있어야 한다지만 나는 그런 친구를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 마치 춘추전국시대 같다. 여기서 그 친구는 아마 한동훈 대표, 예전에는 어린애라고 표현하기도 하셨잖아요. 한동훈 대표를 지칭하는 것 같습니다. 이걸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종혁> 글쎄요. 홍준표 시장님께서 얘기하시는 건 너무 과한 공격이죠. 그리고 홍 시장님께서 그렇게 얘기하시려면 윤석열 대통령부터 반대하셔야죠.
◇ 김현정> 비판.
◆ 김종혁> 윤석열 대통령이 그때 당시에 수사 책임자였잖아요. 그런데 말씀은 대통령이 됐으니까 더 이상 얘기할 수 없고라고 얘기하면 그건 논리적인 모순이죠.
◇ 김현정> 그리고 또 보면 과거에도 윤석열 대통령을 또 경쟁자일 때는 아주 격렬하게 비판하셨었잖아요. 그리고 이번에는 한동안 또 한동훈 대표 비판하다가 비난 여론이 이니까 * 얘기 안 할래라고 하셨는데 그것도 몇 주도 가지 않아서 또 비판하고 계시니까 그런 부분에 자기 말의 신뢰성을 스스로 깎으시는 게 아닌가라는 부분들이 있어서 그렇게 크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건 또 더구나 본인이 어떤 분이 준비하셔야죠. 그러니까 알겠습니다라고 답글을 단 걸로 봐서는 본인이 아직도 대선에 대한 꿈이 강력히 있으신 거 아닌가, 그러다 보니까 자기의 경쟁자라고 생각하는 분에 대한 공격이다라고 해서 그렇게 보이기 때문에 이렇게 크게 개념 할 거는 아니라고 생각은 들어요.
◇ 김현정> 어제 만찬 끝나고 나서 한동훈 대표가 좀 아쉬워… 많이 아쉬워했을 것 같은데 뭐라고 좀 토로했어요? 심경을.
◆ 김종혁> 끝나고 나서라도 한 대표는 혹시라도 대통령이 봅시다 해서 얘기를 할 거라고 좀 기대를 했던 것 같아요.
◇ 김현정> 끝까지?
◆ 김종혁> 그런데 그냥 이렇게 가셨잖아요. 그런데 원래는 대통령이 다른 분들 다 가는 거 보고 내가 가겠다라고 했는데 그런데 주변에서 참모들이 먼저 가시죠라고 해서 먼저 가셨어요. 그러고 나니까 한 대표는 야, 이거 아무런 얘기도 못 했는데 사실은 밥만 먹고 왔다는 얘기, 비판, 얼마든지 들을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정무수석에게 이거 다시 좀 만나서 이거 얘기를, 좀 현안에 대한 얘기를 드려야 된다. 그러니까 자리를 만들어 달라. 그런데 이걸 또 이런 얘기했다는 게 나중에 알려지게 되면 그러면 또 무슨 언론플레이 했다 이렇게 할 테니까 이거 내가 얘기하겠다, 언론에다.
◇ 김현정> 그것까지 다 얘기를 하셨어요? 언론에 얘기하겠다는 것까지.
◆ 김종혁> 그렇게 얘기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 김현정> 독대가 다시 이루어질 걸로 보십니까?
◆ 김종혁> 그거는 상황은 대통령의 마음에 달려 있기 때문에 제가 어떻게 얘기할 수는 없는 거고요.
◇ 김현정> 그러나 있어야 한다고는 보세요?
◆ 김종혁> 아니, 지금 수많은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은 것들이 있잖아요. 의정 갈등 문제를 대통령실에서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간단한 부분이 아니고 저희들 입장에서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저희는 정치인들이고 당은 표를 얻어야 되니까.
◇ 김현정> 알겠습니다. 만약 그럼 이번 독대 요청이 또 거절된다고 하면 또 요청할 생각이실까요? 한 대표 또 지도부.
◆ 김종혁> 그런데 대통령이 여당 대표를 만나는 게 무슨 시혜를 베푸는 게 아니잖아요.
◇ 김현정> 아니죠.
◆ 김종혁> 그거는 그냥 당연히 만나시고 그다음에 그 얘기를 들으셔야 되잖아요.
◇ 김현정> 요청하신대요? 한 대표는 뭐라고 그러세요. 될 때까지 난 독대 문을…
◆ 김종혁> 그렇게까지는 얘기는 안 하셨지만 어쨌든 대통령이 자기의 참모들, 본인이 임명하신 분들의 얘기만 들을 수는 없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본인에게 좀 껄끄러운 얘기를 하시는 분들이나 이런 사람들, 정치인들 얘기도 들으셔야 되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그렇죠. 알겠습니다. 아직 답 온 건 없고 대통령실에서.
◆ 김종혁> 어저께 저녁에 얘기했는데 일부 반응은 좀 불쾌해한다는 얘기가 좀.
◇ 김현정> 들려요?
◆ 김종혁> 기자들의 얘기가 있던데 그건 아직까지 공식적인 얘기가 아니니까 저는 알 수는 없지만 어쨌든 대통령과 여당 대표는 수시로 만나야 되고요. 그리고 듣기 좋은 소리든 듣기 싫은 소리든 그게 뭐 우리가 함께 가는 배에 구멍을 뚫자고 하는 얘기가 아니잖아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한 3분쯤 남았는데 아마 독대가 있었으면 한동훈 대표가 의정 갈등에 대한 얘기했을 거고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이야기를 했을 거다라고 어제 기자들한테도 그 답변을 하셨더라고요. 한 대표가.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 어제 수심위가,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김건희 여사는 지난번에 무혐의 권고했습니다만 최재영 목사는 기소해라라고 권고했거든요. 이거 일단은 어떻게 될 걸로 보세요?
◆ 김종혁> 글쎄요. 서로 모순된 결정이잖아요. 그게 뇌물에 해당하느냐 청탁에 해당하느냐, 안 하느냐에 대해서 여사와 최재영 목사에 대해서 서로 다른 결정을 내렸는데 그런데 이게 무슨 검사동일체 원칙처럼 같은 검사들에 의해서 된 게 아니고 민간인들이시기 때문에 의견이잖아요. 그게. 그러니까 그리고 또 굉장히 치열하게 서로 공방이 있었다고 하는데 서로 다른 의사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결국은 검찰이 거기에 판단을 해야 될 것 같아요.
◇ 김현정> 최종 판단을.
◆ 김종혁> 그래서 어떤 판단을 내릴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사에 대해서 불기소 처분 결정을 내린 거나 혹은 최재영 목사에 대해서 기소 의견을 얘기를 했던 거는 그런 어떤 민심의 그런 입장, 이런 것들을 반영한 거라고 생각이 돼요.
◇ 김현정> 한동훈 대표가 만약 독대를 했다고 하면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해서 뭐라고 얘기하시려고, 뭐라고 제안하려고 했을까요?
◆ 김종혁> 저는 잘 모르겠는데 그건 두 분이 하실 거니까. 그런데 제 입장에서는 이건 사과를 하셔야 될 것 같다.
◇ 김현정> 사과는 하고 넘어가자.
◆ 김종혁> 사과는 하셔야 될 것 같다는 거는 저도 여러 번 말씀을 드린 적이 있고 심지어는 지난번에 경선 할 때 모든 분들이 다 그렇게 얘기를 했었지 않습니까?
◇ 김현정> 토론회에서 그랬어요. 이 자리에서.
◆ 김종혁> 토론회에서도 다 해야 된다고 얘기를 하셨기 때문에 이거를 그냥 없던 일로 그냥 가는 건 법적인 문제가, 법률적인 문제가 해결된다 하더라도 정무적인 문제, 정치적인 문제, 국민에 대한 어떤 죄송함이 사라진 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그 부분은 어떻게 해서라도 그게 필요할 것 같다라는 얘기를 저 같으면 했을 텐데 대표는 어떻게 하시려는 생각이었는지 저는 모릅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님 고맙습니다.
◆ 김종혁> 고맙습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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