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혁 "한동훈, 만찬서 발언 기회 없어…윤·한 상황 인식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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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5일 전날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만찬에서 한동훈 대표에게 발언 기회가 없었다고 했다.
당초 윤 대통령이 도착할 것으로 알려진 시간이 6시 20분에서 30분 사이였고, 한 대표는 6시께 만찬 장소에 도착해 기다렸다는 게 김 최고위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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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대표 만나는 게 시혜 베푸는 건 아니지 않나"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5일 전날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만찬에서 한동훈 대표에게 발언 기회가 없었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 대표에게 발언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는 보도가 사실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한 대표는 말할 기회를 기다렸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한 대표가 일찍 갔다. 혹시라도 독대를 안 한다고 했지만 대통령이 좀 일찍 와서 '한 대표 나하고 잠깐 얘기합시다.' 이런 상황이 있지 않을까 기대했던 것 같다"고 부연했다.
당초 윤 대통령이 도착할 것으로 알려진 시간이 6시 20분에서 30분 사이였고, 한 대표는 6시께 만찬 장소에 도착해 기다렸다는 게 김 최고위원의 설명이다.
하지만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독대 자리는 마련되지 않았고, 만찬 진행 중에도 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인사말로 한마디씩 할 수 있는 시간은 주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진행자가 '한 번씩 쭉 돌아가는 발언 기회조차도 없었던 것인가'라고 묻자, 김 최고위원은 "하나도 없었다"고 답했다.
재차 '대통령이 한 말씀 하시고 적어도 대표는 한 말씀 하시죠. 보통 이렇게 화답의 메시지를 하게 되는데 그 기회가 없었다는 것인가'라고 물으니 "그런 건 없었다. 대통령이 말하면 다른 분들이 중간에 추임새 비슷한 말을 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달했다.
의정 갈등이나 김건희 여사 특검법 문제 등 현안에 대한 논의도 없었다고 한다.
김 최고위원은 "상황에 대한 인식이 서로 다른 것 같다"며 "대통령실과 당에서 특히 한 대표와 대통령이 지금 현재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서 예를 들면 의정 갈등에 대한 상황 인식도 완전히 다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나 당의 입장에서는 이게 굉장히 심각하다. 이대로 가면 안 된다라는 입장인 것이고, 대통령과 그 주변에 있는 참모들은 개혁이니 그냥 밀고 가야 한다는 입장인 것 같다"고 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독대 성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여당 대표를 만나는 게 무슨 시혜를 베푸는 게 아니지 않나. 당연히 만나고 얘기를 들어야 한다"며 "본인이 임명한 분들의 얘기만 들을 수는 없는 것이지 않나. 껄끄러운 얘기를 하는 분들이나 정치인들 얘기도 들어야 한다"고 발언했다.
또 "어쨌든 대통령과 여당 대표는 수시로 만나야 한다"며 "듣기 좋은 소리든 듣기 싫은 소리든 우리가 함께 가는 배에 구멍을 뚫자고 하는 얘기가 아니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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