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하이브와 동행 혹은 결별? 최후통첩 D-day

김원희 기자 2024. 9. 2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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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방송을 켜고 최후통첩을 날린 뉴진스. 유튜브 캡처



그룹 뉴진스와 하이브의 동행은 계속될 수 있을까.

뉴진스 멤버들이 하이브에 선전포고한 당일이 도래했다. 멤버들은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후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저희가 원하는 건 민희진 전 대표가 대표로 있는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된 원래의 어도어다. 25일까지 원래대로 복귀시키는 현명한 결정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하이브 및 어도어 측은 뉴진스가 언급한 25일 당일까지 어떤 행동을 취하거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이틀 전인 지난 23일 어도어의 신임 대표이사인 김주영 대표와 뉴진스 멤버들이 만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의 갈등이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 시선을 모은다.

뉴진스 멤버들은 각자의 부모와 함께 김 대표를 만나 면담을 진행했다고 전해졌다. 하이브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분쟁이 불거진 이후 뉴진스 멤버들이 직접 의사를 표명하며 행동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만큼 강력한 의지를 표명에 어도어 측도 적극 면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뉴진스(왼쪽)와 김주영 어도어 대표. 어도어 제공



그러나 하이브 역시 지난 4월 민 전 대표의 경영권 탈취 의혹을 제기한 이후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고, 배임혐의 등으로 민 전 대표를 고발해 법적으로도 분쟁을 치르고 있는 상태로 민 전 대표의 대표이사직 복귀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더욱이 이미 어도어에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한 상태에서 민 전 대표의 위치를 원상으로 복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멤버들의 요구를 무시할 수는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현재 K팝신에서 뉴진스의 활약을 고려할 때, 뉴진스와도 법적 분쟁을 치르게 된다면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뉴진스에게도 마찬가지다.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등으로 인해 활동이 중단되고 이미지 소모가 심해진다면, 이는 한창 상승세를 타고 있던 뉴진스에게도 큰 손해가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양측이 타협점을 찾는 것이 중요한 상황. 묘수를 통해 극적 타협을 이루고 동행을 이어갈지, 혹은 과감한 결별을 택했을지 주목된다. 양측의 면담 내용이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으면서 결론을 알 수 없는 상황으로, 팬들은 뉴진스의 이후 거취에 영향을 미칠 이번 사태의 결과만을 목이 빠지도록 기다리고 있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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