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역사가 평가할 것"… 4선 도전은 즉답 피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4선 도전 여부에 관해 즉답을 피했다. 사진은 지난 24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는 정 회장의 모습. /사진=뉴스1

"내 거취는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심사숙고해 결정하겠다."

지난 24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참석했다. 이날 정 회장은 4선 도전 여부에 대한 소나기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여러 여야 의원들이 축구협회장 4선 도전 의향을 묻자 정 회장은 "내 거취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심사숙고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또 '최근 행보가 축구협회장 4선을 위한 포석 아닌가'라는 질문엔 "모든 축구 활동이 연임을 위한 일이라는 말엔 동의할 수 없으며 결국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고 답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의혹도 전면 반박했다. 정 회장은 "클린스만은 두 번 잠깐 만난 적 있다"며 "정보가 잘못 퍼졌다. 신문은 정정보도 요청이 가능하지만 SNS에 퍼진 건 어떻게 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2013년부터 축협회장으로 부임한 정 회장은 올해 3번째 임기를 마친다. 지난 5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으로 선정되며 4선 도전 가능성을 열어뒀다.

유찬우 기자 threeyu3@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