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사로잡은 하나은행…일요일에도 300명씩 몰린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하나은행이 외국인 고객까지 사로잡았다.
금융거래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지원하며 외국인들의 한국살이 필수 은행이 됐다.
외국인 고객이 하나은행에 몰린 건 외국인의 일상생활에 특화한 서비스 덕분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급격히 증가하는 국내 외국인들을 위한 편리한 금융서비스 제공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의 삶과 생활을 돕고 지킬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사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하나은행이 외국인 고객까지 사로잡았다. 금융거래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지원하며 외국인들의 한국살이 필수 은행이 됐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8월 말 외국인 고객 수는 312만2000명으로 지난해 말 대비 11만명 증가했다. 2021년 말 대비해선 무려 1.2배 증가했다.
외국인 고객이 하나은행에 몰린 건 외국인의 일상생활에 특화한 서비스 덕분이다. 하나은행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입국 시 취업교육장에서 통장개설과 국내 금융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체류 기간엔 급여 이체와 해외송금, 적금 등 재산 형성도 지원한다. 출국 때도 하나은행 인천국제공항지점에서 출국 만기보험금(퇴직금) 환전 지급도 돕는다.
체류할 때도 각 지자체 산하기관과 체류 목적을 반영해 다문화가정 2000명에게 재무관리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올해 8월부터는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계좌 개설과 해외송금, 스마트폰 뱅킹 등 국내 은행 이용 안내와 불법 송금,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맞춤형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전담팀도 신설했다. 본점 외환사업본부 외환마케팅부에는 15명의 외국인 근로자 전담팀이 있다. 전담팀은 11개국 언어가 가능해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금융상담과 금융교육, 영업점 직원 통역, 번역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평일 영업점을 찾기 어려운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2003년부터 전국 외국인 밀집 지역에 일요영업점 16개를 운영하고 있다. 이 중 원곡동 외국인센터지점, 김해지점, 평택 외국인센터지점은 평일에도 외국인 전용 센터로 운영하고 있다. 일요일 영업점에는 일평균 300명이 몰렸다.
영업점에서도 손님 수요에 맞게 통역요원을 배치하고 외국인들이 쓰는 언어에 따라 창구를 운영하는 등 편의성을 높여 외국인 손님들 사이에서 입소문도 자자하다. 최근에는 은행 창구에서 38개 언어로 실시간 통번역 서비스도 하고 있다.
외국인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도 조성했다. '천안역 컬쳐뱅크'는 외국인 고객과 근로자를 위해 무료 진료소 및 휴게공간 등을 제공한다. 지난 2019년 개장 후 현재까지 약 30개국, 2만2000명의 외국인이 방문하는 천안의 사랑방으로 거듭났다.
최근엔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적응할 수 있도록 친목을 도모하는 외국인 고객 전용 특화 점포 '평택 외국인센터점'도 오픈했다.
외국인 고객을 사로잡은 비결 중 하나는 다국어지원 모바일 뱅킹 앱 '하나이지(Hana-EZ)'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8월 말 기준 하나이지 송금건수는 223만건이며 송금 금액은 22억달러에 달한다. 지난 2021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했다.
하나이지 앱은 외국인들의 금융 편의 지원을 위해 16개 언어로 비대면 계좌 개설과 해외송금을 지원한다. 하나이지 앱의 '다이렉트 송금'은 계좌만 만들면 영업점 방문 없이도 해외송금을 할 수 있어 외국인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지난 3월부터는 하나이지 앱을 통해 은행권 최초로 하나인증서 발급과 외국인 실명번호 비대면 변경 서비스를 하고 있다. 하나인증서는 170개 기관에서 사용할 수 있어 외국인 고객들이 공공기관과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불편함을 줄였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급격히 증가하는 국내 외국인들을 위한 편리한 금융서비스 제공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의 삶과 생활을 돕고 지킬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사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여기서만 팔아요"…홈쇼핑, 자체·독점 브랜드로 '부활' 노린다
- "칼 내려놔"…우산과 국자 들고 흉기 난동 맞선 용감한 행인들
- HSBC "韓 증시, 비중 줄여라"…3달 전과 뒤바뀐 평가, 왜?
- 물집으로 뒤덮인 안세영 발…협회장 "신발 브랜드 강제 규정 바꿀 것"
- "감독 선임 하자없다"는 정몽규 축협회장, 다음달 또 국회 출석
- 하이브 CB 떠안은 미래에셋 어쩌나…차환발행 난항
- MBK對고려아연, 여론전 재점화...자본 전략은 물밑 수싸움으로
- 손흥민이 쏘아올린 '월드컵경기장 잔디' 문제, 감사원 갔다
-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42%, 적정 보험료율 13%→ 20.7%"
- K배터리, 중국 저가 공세 대응 분주...원가 낮추고 차세대에 주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