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에 이어 레바논까지, 이스라엘 폭격으로 축구 경기 전면 중단
레바논축구협회가 이스라엘의 남부 레바논 공격과 전면전 확산을 걱정하며 레바논에서 열릴 예정인 모든 국내 축구 대회를 무기한 연기했다.
레바논축구협회는 지난 24일 발표한 성명에서 “축구협회 집행 위원회는 현재 국가의 상황을 감안해 모든 대회 경기를 추후 다시 공지하는 날짜까지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새벽부터 레바논 동부 베카밸리와 남부 여러 지역에서 로켓 발사대, 지휘통제센터, 무기고 등을 타격하고 수도 베이루트에도 표적 공습을 벌였다. 레바논 보건부는 지난 이틀간 이스라엘 폭격에 따른 사망자가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558명으로, 부상자가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축구 경기 중단 발표는 2024~2025시즌 레바논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이 열린 지 4일 만에 나왔다. 2라운드는 오는 27일부터 29일 사이에 예정돼 있었다. 레바논에서는 당분간 국제 경기가 열릴 계획이 없다. 마지막 홈 경기는 2022년 12월 28일 요르단과의 평가전이었다.
레바논 축구대표팀은 10월 A매치 기간 개최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두 경기는 예정대로 치를 걸로 전망된다. FIFA 랭킹 114위 레바논은 다음 달 12일 인도(126위), 15일 베트남(116위)과 맞붙는다. 장소는 모두 상대국이다.
레바논과 이스라엘의 관계는 오랫동안 매우 적대적이었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레바논에 기반을 둔 헤즈볼라(Hezbollah)라는 무장 단체 때문이다. 헤즈볼라는 이란 지원을 받으며 레바논 내에서 강력한 정치 및 군사 세력을 가지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 갈등이 격화되면서, 레바논도 여파를 받고 있다.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서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간 충돌이 발생할 때마다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사이 긴장도 함께 높아진다. 2023년과 2024년에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 충돌로 인해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국지적 충돌이 자주 발생했다. 최근 레바논 남부 지역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사이에 무력 충돌이 증가하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한편, 팔레스타인도 현재 가자 지구에서 이어지고 있는 이스라엘의 전쟁으로 인해 국내 축구 경기가 중단된 상태다. 팔레스타인 프로리그 마지막 경기는 지난해 10월 6일에 열렸으며, 남자 대표팀은 해외에서 국제 경기를 계속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이 마지막으로 홈 경기(서안 지구에서)를 개최한 것은 2019년이었다. 팔레스타인축구협회에 따르면, 이번 가자 전쟁으로 스포츠 관계자 최소 410명이 사망했고 그 중 297명은 축구 선수였고 84명은 어린이였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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