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연속 ‘새드 엔딩’ 롯데, ‘수확’은 있지만…여전히 ‘채울 곳’이 너무 많다 [SS시선집중]

김동영 2024. 9. 25. 08: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있었으나 그것마저 끝났다.

롯데의 2024년도 가을야구는 없다.

롯데는 24일 수원 KT전에서 패하면서 시즌 63승4무72패가 됐다.

동시에 롯데 자신도 키움에 패하고 말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롯데 김태형 감독이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전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 |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있었으나 그것마저 끝났다. 결국 ‘새드엔딩’이다. 롯데의 2024년도 가을야구는 없다. 수확이 없지는 않다. 결과가 아쉽다.

롯데는 24일 수원 KT전에서 패하면서 시즌 63승4무72패가 됐다. 139경기 치른 시점에서 가을야구가 최종 무산됐다. 트래직넘버가 1이었다. 5위 KT가 승리하면서 날아갔다. 동시에 롯데 자신도 키움에 패하고 말았다.

롯데 김태형 감독.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희망을 품고 시작했다. 2023시즌을 마친 후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을 선임했다. 두산을 7년 연속 한국시리즈로 이끈 명장이다. 의욕적으로 시즌 준비에 나섰다. 김태형 감독도 “3년 내 우승이 목표다. 2024년은 가을야구를 목표로 잡았다”고 했다.

시즌 초반 단단히 꼬였다. 4월까지 30경기에서 8승1무21패에 그쳤다. 승률이 고작 0.276이다. 같은 기간 10승도 올리지 못한 유일한 팀이 됐다.

롯데 손호영이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전에서 2루타로 출루하고 있다. 사진 | 스포츠서울DB


5월부터 힘을 내기는 했다. 특히 6월은 24경기, 14승1무9패, 승률 0.609를 찍었다. 월간 승률 1위다. 이어가지 못한 점이 문제다. 7월 들어 다시 6승 14패, 승률 0.300으로 월간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후 8월 좋았다가, 9월 다시 처졌다. 시즌 내내 ‘롤러코스터’를 탄 셈이다. 이래서는 좋은 성적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롯데 고승민이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전에서 2루타를 터뜨리고 있다. 사진 | 스포츠서울DB


수확은 있다. 트레이드로 데려온 손호영이 터졌다. 고승민이 2루수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고, 1루수 자리에도 나승엽이 주인이 됐다.

황성빈도 ‘마황’으로 불리며 주전 외야수로 우뚝 섰다. 윤동희도 성공적인 풀타임 2년차를 보냈다. 어디 내놔도 부럽지 않은 라인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롯데 박세웅이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과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문제는 이쪽‘뿐’이라는 점이다. 선발은 선발대로, 불펜은 불펜대로 불만족스럽다. 선발은 찰리 반즈-애런 윌커슨을 제외하면 3~5선발이 모두 불안했다. 불펜은 ‘통째로’ 흔들렸다고 봐야 한다.

포수는 강민호가 떠난 후 7년째 주인이 안 보인다. 80억원을 들여 데려온 유강남도 마뜩잖다. 심지어 올시즌은 부상으로 52경기 출전이 전부다. 손성빈이 등장했으나 아직 갈 길이 멀다.

롯데 관중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가능성’은 보였다. 어쨌든 마지막까지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이 있었다. 동시에 부족함도 확인했다. 채울 곳이 꽤 많아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2025년은 다를 수 있을까. 기다리는 팬을 위해서라도 달라져야 한다. raining99@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