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을 살인적인 경기 일정과 과도한 업무로부터 보호해야"...英 축구선수협회도 칼 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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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는 국제축구선수협회(이하 FIFPRO)로부터 잉글랜드 선수협회(PFA)가 선수들의 혹사 문제를 확인하겠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
FIFPRO 아시아/오세아니아 총회에 참석한 한국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우즈베키스탄에서 회의 내내 해외 선수들의 분위기가 뒤숭숭했다. 그런 가운데 한국에 귀국하니 바로 잉글랜드 선수협회로부터 입장을 전달받았다. 그만큼 최근 일정이 선수들에게 있어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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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사단법인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는 국제축구선수협회(이하 FIFPRO)로부터 잉글랜드 선수협회(PFA)가 선수들의 혹사 문제를 확인하겠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
FIFPRO 아시아/오세아니아 총회에 참석한 한국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우즈베키스탄에서 회의 내내 해외 선수들의 분위기가 뒤숭숭했다. 그런 가운데 한국에 귀국하니 바로 잉글랜드 선수협회로부터 입장을 전달받았다. 그만큼 최근 일정이 선수들에게 있어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잉글랜드 선수협회 마에타 몰랑고 회장은 “남자 선수들이 살인적인 경기 일정과 과도한 업무(경기 및 훈련)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고자 목소리를 내려고 한다. 이에 선수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송을 비롯해 마누엘 아칸지와 로드리등 여러 유명선수가 UEFA 챔피언스리그의 개편에 따른 우려와 FIFA 클럽월드컵 일정으로 휴식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지자 한 목소리를 냈다. 이에 잉글랜드 선수협회도 선수들을 돕기로 했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해 한 예능프로그램인 ‘신도림 조기축구회’에 출연하며 한국 팬들에게 친숙한 맨체스터 시티의 케빈 더 브라위너는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경기 일정에 관해 협회 및 프리미어리그 사무국과 대화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마에타 몰랑고 회장은 “세비야에서 열린 월드 풋볼 서밋에서 선수들이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을 명확히 알고 함께 하고 있어 매우 기쁘다. 더 브라위너를 비롯해, 아스널의 골키퍼 데이비드 라야, 로드리 등 우리와 함께 이야기하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잉글랜드 선수협은 더욱 선수들을 보호하고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로드리는 파업도 고려하겠다고 말하며 과도한 일정에 대해 언급했다. 맨체스터 시티의 수비수 마누엘 아칸지 또한 “마음 같아선 서른 살에 은퇴하고 싶다. 당장 한 시즌만 하는 것이 아닌 쳇바퀴다. 리그나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고 클럽 월드컵까지 나서서 결승전에 진출한다면 여름 내내 경기를 치러야 한다. 결승전이 끝난 후 3주 후엔 다시 또 새로운 시즌이 시작된다. 새로운 리그 시작을 대비해 훈련한다고 하면 사실상 쉬는 날이 아예 없다”고 말했다.
마에타 몰랑고 회장은 “프랑스, 이탈리아 등 다른 FIFPRO 유럽 회원국들과 함께 FIFA의 국제 경기 일정을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에 대해 법적 청구를 제출했다. 이러한 일방적인 결정은 EU 기본권 헌장 및 EU 경쟁법을 위반했다고 생각한다. 정말 경기 수가 이젠 포화상태다. 상업적 이익을 우선시하다가 선수들의 기본권조차 침해받는 꼴이다. 이에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선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한국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최근 FIFPRO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선수들이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FIFPRO 유럽 회원국들이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법적 대응을 비롯해 강한 투쟁에 나선만큼 아시아권 국가들도 어떻게 상황이 흘러갈지 추이를 지켜보는 중이다. 계속해서 공문이 오는대로 공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선수협은 FIFPRO의 법적조치를 예의주시하며 상황을 지켜본 후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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