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1위→추락 직전?' 맨시티, 핵심 MF 아웃+재정 스캔들로 시끌시끌... 펩은 괴롭다

노진주 2024. 9. 25.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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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펩 과르디올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로드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노진주 기자]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핵심 수비형 미드필더를 '시즌 아웃'으로 잃을 위기다. '재정 스캔들'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퇴출 위기에 몰려 있는 맨시티에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영국 BBC는 24일(한국시간)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로드리는 장기 결장이 예상된다. 아직 구체적인 복귀 시점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시즌 내내 출전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는 맨시티의 트로피 경쟁에 중대한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앞서 23일 맨시티는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시즌 EPL 5라운드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4승 1무가 된 맨시티는 리그 1위를 유지했다.

이 경기에서 로드리는 경기 시작 16분 만에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토마스 파티와 충돌, 엄청난 통증을 호소했다. 벤치에 신호를 보내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로드리는 지난 시즌 맨시티의 중심 역할을 했다. BBC에 따르면 그가 선발로 출전한 48경기 동안 맨시티는 패배하지 않았다. 반면, 로드리가 빠진 경기에서는 5경기 중 4경기를 패했다. 이는 그의 부재가 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고하는 대목이다.

로드리는 공을 회복하고 정확하게 배급하는 능력으로 맨시티의 수비력을 강화했다. 그는 EPL에서 가장 많은 공을 회복한 선수 중 하나이며, 그의 패스 성공률은 91.9%에 달한다. 상대 진영에서 가장 많은 패스를 기록한 선수이기도 하다.

[사진] 로드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의 공백을 메울 대체자는 많지 않다. 칼빈 필립스는 현재 입스위치에 임대 중이어서 복귀가 불가능하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기용할 가능성이 크다. 마테오 코바치치가 대안으로 거론되지만, 그가 로드리의 역할을 완전히 대신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 다른 옵션으로는 존 스톤스가 있다. 그는 수비에서 미드필더로 전환될 수 있는 선수다. 귄도안과 더 브라위너도 과거에 비슷한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 19세의 리코 루이스도 주목받고 있다.

로드리의 부상은 맨시티에게 큰 타격이다. 그러나 과르디올라 감독은 항상 대안을 찾아왔다. 다가오는 1월 이적 시장이 맨시티의 선택지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사진] 맨시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라운드 안팎에서 시끄러운 맨시티다.

맨시티는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재정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청문회에 지난 16일부터 임하고 있다. 

4년간의 조사 끝에 2023년 2월 맨시티는 115건의 재정 규정 위반 혐의를 받았다. 이번 청문회는 독립 위원회가 주관한다. 10주 동안 이어질 예정이다. 판결은 2025년 초에 나올 전망이다.

115개 혐의는 무엇인가?

▲54건: 2009-10 시즌부터 2017-18 시즌까지 정확한 재정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혐의

▲14건: 2009-10 시즌부터 2017-18 시즌까지 선수 및 감독 급여에 대한 정확한 세부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혐의

▲5건: 2013-14 시즌부터 2017-18 시즌까지 UEFA 규정, 특히 재정적 페어플레이(FFP)를 준수하지 않은 혐의

▲7건: 2015-16 시즌부터 2017-18 시즌까지 프리미어리그 수익성 및 지속가능성(PSR) 규정을 위반한 혐의

▲35건: 2018년 12월부터 2023년 2월까지 프리미어리그 조사에 협조하지 않은 혐의

주요 혐의는 2009년부터 2018년까지의 재정 규정 위반이다. 정확한 재정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것이 핵심이다. 또한 유럽축구연맹(UEFA)의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도 준수하지 않았다는 혐의가 있다. 맨시티는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를 반박할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맨시티는 2008년 아부다비 자본이 인수한 이후 큰 성과를 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8번,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번 우승했다. 그러나 불법적 재정 운영이 성공의 배경이란 의혹이 제기됐다. 스폰서십 계약을 실제보다 부풀려 신고하고, 유망주 선수들과 불법적으로 만남을 가졌다 의혹 등이다.

UEFA는 과거 맨시티를 징계하려 했다. 그러나 결실을 맺지 못했다. 2020-2021시즌·2021-2022시즌, 2시즌 간 유럽 클럽대항전 출전 금지 징계가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의해 기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는 UEFA와 별도로 맨시티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왔다. 지난해 2월 맨시티를 독립 위원회에 회부했다. 과거엔 피해 갔지만 이번에 맨시티는 법적 판단을 받는다.

아직 청문회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일부 사람들은 맨시티가 10년 넘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재정 위반'에 따른 불법적인 운영이라고 '기정사실화' 시키고 있다.

이에 과르디올라 감독은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은 우리가 단순히 강등되는 것을 넘어 지구상에서 사라지길 바라고 있다"라고 말 하면서 "우리는 상대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 때문에 그동안 많이 이겼다"라고 주장했다.

로드리의 부상까지 겹친 맨시티는 바람 잘날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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