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호, 사생 피해 불구 “17년간 팬들 밥 챙겨” (살롱드립)[종합]
가수 겸 배우 이준호가 팬들과 얽힌 일화를 전했다.
24일 유튜브 채널 ‘TEO 테오’의 웹예능 ‘살롱드립2’에 이준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준호는 2PM 팬들만의 특징을 이야기했다. “우리(2PM)는 팬에게 반말을 하며 친근하게 다가간다. 또 암묵적인 룰 같은 게 있다. 저희가 오빠라고 불린다. 실제로 오빠가 아닌데 오빠라 불린다. 그렇게 경계를 허문다”고 말했다.
이날 장도연은 “요즘에 온라인상에 연예인과 팬이 퇴근길 소통하는 영상이 많다. 다들 ‘밥 먹었어?’라고 물어본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근데 준호 씨가 (이런 문화의) 원조 격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준호는 “난 ‘밥 먹었어?’를 거의 17년 동안 하고 있다. 밥이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팬분들은 방송에 오시면 식사를 못 하고 한참 동안 기다린다”고 답했다.
이어 “역조공 문화가 생기기 전인 ‘하.니.뿐’(2013) 활동할 때였다. 팬분들이 공개방송에 와계시는데 식사를 못 했다더라. 회사에 얘기해서 밥 좀 사주면 안 되냐고 물었더니 ‘누구 돈으로?’라고 하더라”라고 회상했다.
이를 들은 장도연은 “누구 돈으로는 너무 야박하다”고 하자 이준호는 “그때는 역조공 문화가 없었다. 17년 동안 사비로 팬들 밥을 챙겼고, 나중에는 멤버들도 함께했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팬사랑이 지극한 이준호지만, 사생 피해로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고. 이준호는 “‘우리집’이라는 노래가 많이 잘 됐고 제가 하도 여기저기 ‘우리 집으로 가자’는 노래를 많이 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실제로 집에 오신 분들이 많았다. 새벽 3시에 벨소리가 울린다. 하나는 공동현관에서 울리고 하나는 내 집에서 울리는데 내 집 벨이 계속 울리는 거다”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한번은 퇴근하고 들어왔는데 문이 열렸다. 문이 닫히고 센서등이 켜지기 직전에 ‘오빠’라더라. 소스라치게 놀랐지만 평정심을 갖고 누구냐고 물어봤는데 ‘저예요’라더라”라고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준호는 “무슨 상황이지 싶어서 봤는데 음료 박스에 앉아있더라. ‘어떻게 왔냐’ 하니까 다른 나라에서 왔는데 ‘집으로 오라면서요’라고 하신 분도 있었다. 그래서 진짜 오신 분도 있구나 싶어서 깜짝 놀랐다. 이 분을 매니저 분한테 인도했다. 노래가 주는 힘이 참 세구나 싶더라”라고 털어놨다.
장정윤 온라인기자 yunsu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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