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명장 “바르사 유스는 보물섬…선수 다 있어” [유럽축구]

강대호 MK스포츠 기자(dogma01@maekyung.com) 2024. 9. 2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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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디터 플리크(59·독일)는 2020년 유럽축구연맹(UEFA) 최우수 지도자상 및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 월드베스트 감독상을 석권했다.

한스디터 플리크 감독에 의해 바이에른 뮌헨은 유럽클럽랭킹 1위, 독일 분데스리가는 유럽리그랭킹 3위로 올라섰다.

한스디터 플리크 감독은 "라마시아는 보물이다. 나한테 필요한 어떤 선수도 찾을 수 있다"며 컵대회 포함 부임 7경기 만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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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디터 플리크(59·독일)는 2020년 유럽축구연맹(UEFA) 최우수 지도자상 및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 월드베스트 감독상을 석권했다.

바이에른 뮌헨을 ▲독일 분데스리가 ▲독일축구협회(DFB) 컵대회 ▲독일축구리그(DFL) 슈퍼컵 ▲UEFA 챔피언스리그 ▲UEFA 슈퍼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까지 6관왕으로 이끌었기 때문이다.

한스디터 플리크 감독에 의해 바이에른 뮌헨은 유럽클럽랭킹 1위, 독일 분데스리가는 유럽리그랭킹 3위로 올라섰다. 2024-25시즌에는 바르셀로나를 스페인 라리가 6승 무패 선두로 지휘하고 있다.

한스디터 플리크(오른쪽) 감독이 개막 2연승 후 라민 야말과 기뻐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서 키운 야말은 2024년 유럽축구연맹 선수권대회 및 스페인 라리가 영플레이어상을 휩쓸었다. 사진=EPA=연합뉴스 제공
바르셀로나는 유럽클럽랭킹 15위, 스페인 라리가는 유럽리그랭킹 3위로 평가된다. 한스디터 플리크 감독은 “라마시아는 보물이다. 나한테 필요한 어떤 선수도 찾을 수 있다”며 컵대회 포함 부임 7경기 만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라마시아’는 바르셀로나 육성 시스템을 뜻한다. 축구 최고 권위 개인상 ‘발롱도르’ 2010년 TOP3을 차지한 리오넬 메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사비는 모두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을 거쳤다.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 1군 엔트리에는 자체 육성 선수 13명이 포함됐다. 유스가 10명, B팀 출신이 셋이다. 개막 후에는 유소년팀 출신 둘과 2군에서 올라온 1명이 추가로 A팀 출전 기회를 얻었다.

엑토르 포르트는 한스디터 플리크 감독에 의해 2024-25 바르셀로나 1군 추가 출전 기회를 얻은 유스 출신 2명 중 하나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새 사령탑 데뷔 37일 만에 바르셀로나는 유스 및 B팀 출신 1군 선수가 16명으로 늘어났다. 한스디터 플리크는 “감독 제안을 수락하면서 라마시아를 최대한 활용해야 하는 구단의 현재 상황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바르셀로나는 2024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5770만 유로(860억 원)를 쓰고 3830만 유로(571억 원)를 벌어 순수 투자액은 1940만 유로(289억 원)에 그쳤다. 선수 가치 합계 세계 7위 클럽에 어울리지 않는 지출 규모다.

그러나 한스디터 플리크 감독은 외부로부터 전력 보강을 요구하기보다는 라마시아 유망주 찾기에 푹 빠져있다. 길례 페르난데스를 3경기, 토니 페르난데스는 2경기 교체 대기 명단에 넣은 것이 대표적이다.

바르셀로나 B팀의 길례 페르난데스가 A팀의 2024-25 라리가 원정 지로나전 교체 대기 명단에 포함되어 몸을 풀고 있다. 사진=Getty Images=연합뉴스 제공
바르셀로나 19세 이하 팀의 토니 페르난데스가 1군의 2024-25 챔피언스리그 엔트리에 포함되어 대회 프로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유럽축구연맹
둘은 2008년생 16살 사촌 형제다. 길례 페르난데스는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 18세 이하 팀에서 B팀으로 승격했지만, 토니 페르난데스는 아직 19세 이하 팀 소속이다. 두 선수 모두 단순히 A팀 훈련에 참가하는 수준을 넘어 공식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스디터 플리크 감독은 “토니와 길례는 15세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벌써 실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이 뛰어나다. 라마시아의 교육 방식은 정말 인상적”이라며 적당한 기회가 온다면 페르난데스 사촌 형제들도 1군 경기에 투입할 뜻을 밝혔다.

바르셀로나는 2020년대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준준결승 진출 두 번이 최고 성적이다. 같은 기간 라리가 2회 우승을 차지한 것과 비교하면 더 아쉽다.

한스디터 플리크 역시 라리가는 전승이지만, 챔피언스리그는 1차전부터 졌다. “바르셀로나 같은 위대한 구단은 유럽 정상 등극을 당연히 원한다. 톱클래스 팀과 맞설 준비 또한 되어 있다”면서도 “100% 집중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언제든 추락한다”며 선수단에 강조했다.

한스디터 플리크(오른쪽) 감독이 바르셀로나 챔피언스리그 데뷔전 모나코 원정경기 도중 물을 마시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9번)한테 지시하고 있다. 둘은 바이에른 뮌헨 6관왕 시절에도 스승과 제자였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제공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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