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감기 기운 물어" 분위기 좋았다는 만찬 끝나자…"독대 요청, 언론에 알리겠다"

박사라 기자 2024. 9. 25.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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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지도부와 90분 만찬…의정갈등·김 여사 관련 논의 못 해
대통령실 측 "분위기 화기애애"…국민의힘 측 "분위기 썰렁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가 어젯밤(24일) 만찬을 함께했는데, 끝나자마자 잡음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 대표 측은 JTBC에 "김건희 여사 문제 등 주요 현안은 한 마디도 없던, 썰렁했던 만찬"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 대표는 만찬 직후 대통령실에 "윤 대통령과 독대 자리를 만들어 달라"고 다시 한 번 요구한 것으로 취재됐습니다.

박사라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 만찬은 용산 대통령실 앞 분수정원에서 90여분간 이뤄졌습니다.

대화 주제는 주로 여야 관계와 국정감사, 체코 방문과 원전 생태계 등이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다만 의정 갈등이나 김건희 여사 문제 등 민감한 현안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측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JTBC와 통화에서 "분위기가 화기애애하고 좋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만찬 막바지에 윤 대통령이 '아이스 라떼'를 주문하자 한 대표가 "감기 기운이 있으신데 차가운 것 드셔도 괜찮나"라고 물었고, 윤 대통령은 "뜨거운 것보다는 차가운 음료를 좋아한다"며 웃음을 지었다고 했습니다.

"만찬의 취지가 신임 지도부를 격려하는 자리였기 때문에 그런 현안 문제가 나오지 않았다"고도 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측 참석자는 "분위기가 좋지 않고 썰렁했다"고 했습니다.

"지도부에게 발언 기회가 오지 않아 대통령에게 맞장구를 치는 수준"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동훈 대표는 만찬 직후 홍철호 정무수석에게 윤 대통령과 독대를 재차 요청하며 "독대 요청 사실을 언론에 알리겠다"고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어렵게 성사된 만찬에도 불구하고 주요 현안에 대한 성과가 없었다는 비판과 함께 당정 갈등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주수영 구본준 영상편집 최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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