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주전 GK'로 낙점...현역 은퇴한 '폴란드 레전드' 슈테겐 공백 메운다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바르셀로나가 현역에서 은퇴한 보이치에흐 슈체스니를 영입하려고 한다.
폴란드 유력 기자 토마스 보다르체크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바르셀로나는 폴란드의 키퍼와 접촉했다. 그 이름은 슈체스니다. 바르셀로나는 슈체스니랑 접촉을 시작했다. 아직 결과가 나오기에는 이르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바르셀로나는 감독 교체를 단행했다. 구단의 레전드 사비 감독을 경질하고 한지 플릭을 사령탑 자리에 앉혔다. 그 결과 바르셀로나는 시즌 초반 라리가에서 6연승을 질주하며 리그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위기를 맞이했다. 지난 23일 열린 바르셀로나와 비야레알의 라리가 6라운드 경기에서 주전 골키퍼 테어 슈테겐이 무릎 부상으로 아웃됐다. 검진 결과 슈테겐은 수술과 함께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바르셀로나는 새로운 골키퍼를 영입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바르셀로나가 점찍은 골키퍼는 슈체스니다. 슈체스니는 폴란드 국적의 골키퍼다. 잔루이지 부폰의 후계자로 자리 잡으며 세리에 A 정상급 골키퍼로 평가 받았다.
폴란드 레기아 바르샤바 유스팀 출신의 슈체스니는 2006년 아스날 유스팀에 입단했다. 아스날 유스 시스템을 거친 뒤 2010-11시즌 프로에 데뷔했고, 2011-12시즌부터 마누엘 알무니아를 밀어내고 주전 골키퍼 장갑을 꼈다.
하지만 아스날에서 위기가 찾아왔다. 첼시 레전드 출신의 페트르 체흐가 영입되면서 주전에서 밀리기 시작했다. 결국 슈체스니는 주전으로 뛰기 위해 AS 로마로 임대를 떠났고 로마 임대 생활을 마친 뒤 2017년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2017-18시즌 슈체스니는 세리에 A 우승을 차지하면서 커리어 첫 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2019-20시즌부터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고, 슈체스니는 세리에 A 베스트 골키퍼로 선정됐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유벤투스와 재계약까지 맺었다.
슈체스니는 2023-24시즌에도 유벤투스의 골문을 지켰으나 유벤투스는 세대교체를 위해 디 그레고리오 골키퍼를 영입했다. 결국 슈체스니는 8년 만에 유벤투스를 떠나게 됐고, 유벤투스를 떠난 슈체스니는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슈체스니는 "평생의 친구를 사귀고,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고, 인생에 큰 영향을 준 사람들을 만났다. 모든 것은 축구 덕분"이라며 "지금은 내 가족, 멋진 아내와 아름다운 두 자녀에게 모든 관심을 쏟아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나는 현역에서 은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은퇴 후 부상으로 골키퍼가 필요한 바르셀로나의 1순위 영입 대상으로 떠올랐다. 슈체스니도 현역 은퇴 결정을 번복할 가능성이 있다. 보다르체크 기자는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이고 선수가 은퇴를 번복하고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만약 슈체스니가 바르셀로나에 입단하게 된다면 곧바로 주전 골키퍼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바르셀로나의 백업 골키퍼는 이냐키 페냐다. 폴란드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도 슈체스니의 적응을 도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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