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대사 “북, 미 대선 전후 중대 도발 가능성…한·미 24시간 공조”
조현동 주미대사는 24일(현지시간) 한·미가 11월 미국 대선과 신 행정부 출범을 전후한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 24시간 공조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대사는 이날 워싱턴특파원 간담회에서 “미 행정부 교체기에 북한의 중대 도발 가능성은 항상 있어 왔다”면서 “한·미는 정보 공유와 대북 공조를 통해 24시간 대응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사는 북한의 최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용도로 추정되는 대형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TEL) 공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고농축우라늄(HEU) 제조시설 방문 등을 “심상치 않은 행보”라고 평가하며 이같이 말했다. 한·미는 아직 임박한 도발 징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도발 형태에 따라 대응 방안을 협의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조 대사는 11월 미국 대선과 관련 차기 행정부의 한미동맹, 대북정책 검토 과정에서 한국 정부 입장이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조 대사는 “돌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앞으로 막판까지 박빙 승부가 계속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대사관도 미국 주요 정책전문가 및 여론주도층과 접촉하면서 한미동맹의 지속적 발전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최근 미국이 발표한 중국산 하드웨어·소프트웨어가 장착된 커넥티드 차량 규제와 관련 한국 기업들이 상황에 적응할 여유 시간이 주어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을 포함한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통제 움직임에 대해서는 업계와 소통하며 기업의 불이익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 김유진 특파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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