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지 않고 닦으니 간편" 치약형 잇몸약, 성장세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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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약형 잇몸치료제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이 치약형 잇몸약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고령화 등으로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잇몸질환 발병위험이 큰 고령 인구가 늘어나는 구조적 배경에 더해 먹는 약보다 사용하기 편리한 장점이 치약형 잇몸약의 주요 성장 요인"이라며 "여러 제약사가 시장에 진입하고 있으나 동화약품의 입지가 워낙 공고해 이를 따라잡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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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탄' 등 먹는 약 매출 뛰어넘기도
치약형 잇몸치료제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주 고객인 고령 인구가 늘고 먹는 약 대비 사용이 편리해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제약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광동제약은 최근 편백나무에서 추출한 히노키티올 단일 성분의 치약형 잇몸치료제 '광동치올페이스트'를 출시했다. 제품의 성분과 효능, 관련 학술자료 등을 소개하는 별도 브랜드 웹페이지도 오픈했다.
오스템파마는 치약형 잇몸약 '옥솔 페이스트'의 중량을 늘린 리뉴얼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출시 이후 생산물량이 잇따라 완판되면서 용량을 늘려달라는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한 것이다.
국내 제약사들이 치약형 잇몸약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고령화 등으로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에서 잇몸이나 치아를 지지하는 뼈와 조직에 염증이 생긴 치은염 및 치주질환 환자 수는 1809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과 비교해 40.2%(519만명) 증가한 숫자다.
이를 따라 구강 치료제 시장 규모도 지난해 800억원을 넘는 등 빠르게 크고 있다.
시장 1위는 2011년 출시한 동화약품의 잇치페이스트다. 지난해 단일 제품 기준으로 지난 30여년간 잇몸약 시장을 양분하던 먹는 약 '이가탄'과 '인사돌'의 매출액과 판매량을 모두 넘어섰다. 치약형 잇몸약 시장 내에서 잇치페이스트의 점유율은 90%에 달한다.
올해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잇치페이스트는 지난 상반기 전년동기대비 15.4% 증가한 매출액 194억원을 거뒀다. 하반기에도 이 추세가 유지되면 연 매출액 400억 돌파를 노려볼 수 있다.
잇치페이스트가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사용 편리성에 있다.
잇치페이스트는 이전까지 시장을 주름잡던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파로돈탁스' 등과 달리 치약성분을 추가해 양치와 잇몸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도록 했다. 잇치페이스트는 TV광고 켐페인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출시 3년만에 판매액 100억원을 넘기며 단기간에 시장선두에 올라섰다.
최근 시장에 진출한 국내 제약사들은 성분과 편의성 측면에서 차별화를 통해 잇치페이스트를 따라잡으려 하고 있다.
광동제약의 광동치올페이스트는 국내 최초로 히노키티올 단일 성분으로 구성됐다. 편백나무에서 추출한 천연 물질로 광동제약은 이 성분의 치주염 억제효과와 관련한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에 게재하기도 했다.
이 제품에는 치약성분이 따로 함유되지 않아 잇치페이스트(1회 1g)보다 적은 용량(1회 0.2~0.5g)으로 잇몸질환을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오스템파마가 출시한 옥솔 페이스트는 항염증과 향균 효과가 있는 천연물 '에녹솔론'을 주성분으로 사용했다. 에녹솔론은 구강 내 염증인자 발현을 막아 치주가 파괴되는 현상이나 치아 뿌리가 짧아지는 치근흡수를 근본적으로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잇몸질환 발병위험이 큰 고령 인구가 늘어나는 구조적 배경에 더해 먹는 약보다 사용하기 편리한 장점이 치약형 잇몸약의 주요 성장 요인"이라며 "여러 제약사가 시장에 진입하고 있으나 동화약품의 입지가 워낙 공고해 이를 따라잡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윤화 (kyh94@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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