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흉작'이었는데... 두산 2년 연속 PS행, '가을의 기적' 쓸 최고의 선물 얻었다
두산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홈 최종전인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에서 홈런 3방을 앞세워 10-5로 꺾고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해 5위로 가을야구에 나섰던 두산은 이번엔 한 계단 높은 4위로 정규시즌을 마칠 가능성이 커졌다. 두산이 남은 2경기를 모두 지고 6위 SSG 랜더스가 4연승을 거두는 단 하나의 경우의 수를 제외하고는 두산은 4위로 시즌을 마감하게 된다.
운영상의 아쉬움이나 부진했던 선수들도 있지만 외국인 선수들이 시즌 내내 안긴 고민을 생각하면 놀라운 성과다.
리그 최고의 외인 원투펀치로 평가받던 라울 알칸타라와 브랜든 와델은 시즌 내내 단 한 번도 제대로 정상 가동된 적이 없었다. 알칸타라는 연이은 부상과 부진으로 12경기만 던지고 짐을 싸야했고 브랜든은 14경기에서 7승 4패 평균자책점(ERA) 3.12로 에이스의 역할을 하는 듯 했지만 75이닝 소화에 그쳤고 가장 중요한 순간 자리를 비운 뒤 돌아올 줄 모르고 있다.
브랜든의 단기 대체 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던 시라카와 케이쇼는 7경기에서 2승 3패 ERA 6.03이라는 초라한 성적만 남긴 채 짐을 쌌다.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는 타율 0.305를 기록했지만 팀이 기대한 파괴력을 보이지 못했고 결국 제러드 영으로 교체됐다. 지난 7월말 합류한 제러드가 36경기에서 타율 0.338 10홈런 3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12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게 올 시즌 두산의 외국인 농사의 유일한 위안거리다.
외인들의 부진으로 투수진이 크게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2년 연속 가을야구를 확정한 건 반가운 일이다. 특히나 최승용(23)의 반등은 두산에 크나 큰 선물과도 같다.
부상으로 인해 7월말에서야 1군에 합류한 최승용은 선발진의 붕괴 현상으로 인해 지난달 중순 이후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지난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면서도 제 역할을 해냈고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태극마크를 달고 나설 만큼 가능성을 인정받았지만 부상으로 인해 선발로서 던질 완벽한 준비를 하지 못한 채 얻은 기회였다.
경기 전 만난 이승엽 감독은 최승용에 대해 "지난번엔 초반에 실점이 있었는데 오늘은 초반에 실점을 하지 않는 피칭을 해야 될 것 같다"며 "긴 이닝을 소화하려고 하기보다는 매 이닝이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전력으로 타자들을 상대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승용은 사령탑의 기대를 완전히 충족시켰다.
최승용은 경기 후 "홈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할 수 있어 매우 영광이고 기쁘다. 홈 최종전이기도 하고, 매우 중요한 경기였기 때문에 더욱 집중해서 투구했다"며 "최근 직구 컨디션이 좋다고 생각해서 공격적으로 승부를 들어갔다. 때문에 투구수도 효율적으로 가져갈 수 있었다. 또한 상대가 우타자가 많기 때문에 스플리터와 커브를 적재적소에 섞어 던진 점도 주효했던 것 같다. 오늘 편안하게 리드해준 (김)기연이 형과 전력분석팀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가을야구에 대한 각오도 내비쳤다. "늦게 합류한 만큼 팀에 최대한 보탬이 되고 싶다. 이제 컨디션이 거의 100% 다 돌아온 것 같다"며 "지난해 가을야구에서 아쉽게 한 경기 만에 탈락했다. 올해는 반드시 팬분들께서 더 오래 가을야구를 즐기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만약 등판 기회가 온다면 전력을 다해 투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곽빈을 제외하면 현재 팀에서 가장 믿을 만한 선발 투수라고 봐도 무방하다. 경험 많은 타선과 베테랑들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고 하더라도 가을야구라는 점을 고려해도 최소 3명은 있어야 한다. 그렇기에 큰 구멍이 뚫린 선발진에 최승용의 반등은 '가을의 기적'을 기대해 볼 수 있는 크나 큰 호재가 될 전망이다.
잠실=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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