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아쇠에 '손가락' 걸고 경호…군대도 못 믿나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2024. 9. 25. 06: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앵커> 북한 김정은 총비서가 최근 군부대를 살펴보러 갔을 때, 평소와 다른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완전 무장을 한 경호원들과 함께한 모습이었는데 최근 김정은의 불안한 마음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조선중앙TV : 용맹한 싸움꾼들로 준비된 우리 군인들의 기백 넘친 모습을 보게 되니 정말 마음이 든든하고 대단히 자랑스럽다고 하시면서.] 그런데 김정은 주변에 헬멧을 쓰고 소총으로 무장한 사람들이 보입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북한 김정은 총비서가 최근 군부대를 살펴보러 갔을 때, 평소와 다른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완전 무장을 한 경호원들과 함께한 모습이었는데 최근 김정은의 불안한 마음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총비서가 지난 11일 특수작전 무력훈련기지를 방문했습니다.

각종 격파와 격투기, 극도의 체력훈련 등 특수부대원들이 김정은 앞에서 높은 기량을 선보였습니다.

[조선중앙TV : 용맹한 싸움꾼들로 준비된 우리 군인들의 기백 넘친 모습을 보게 되니 정말 마음이 든든하고 대단히 자랑스럽다고 하시면서….]

그런데 김정은 주변에 헬멧을 쓰고 소총으로 무장한 사람들이 보입니다.

김정은을 근접 경계하고 있는 경호원들로 추정되는데, 양복 대신 완전무장을 했습니다.

김정은 경호원들이 특공대처럼 완전 무장하고 경호에 나선 건 보기 드문 일입니다.

실탄 사격훈련을 할 때는 군인들 뒤에 늘어서서 경계자세를 취했는데, 자세히 보면 총구는 아래쪽을 향해 있고, 일부 경호원들은 방아쇠에 손가락까지 걸고 있습니다.

사격 훈련 중 혹시 벌어질 수 있는 돌발상황에 즉시 대응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는 이런 모습을 본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김정은이 불안해한다는 수군거림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상용/데일리NK 대표 : (김정은이) 신변 안전에 위협을 느끼고 불안해하고 있는 것 아니냐… 친한 사람들끼리 모이면 (김정은) 비난을 많이 하기도 하고 (하는데), 이런 민심을 인지를 하고….]

군인들에게는 절대적 충성을 강요하면서도 정작 김정은은 군대마저 믿지 못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cs7922@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