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손으로 끝난 윤-한 만찬, 독대 위한 신뢰회복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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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여당 지도부의 만찬에선 의정갈등을 포함한 현안에 대한 깊은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동훈 대표는 여전히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20분쯤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한동훈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찬 회동을 가졌다.
앞서 한동훈 대표는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 만찬에 앞서 독대를 요청했다가 사실상 거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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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여당 지도부의 만찬에선 의정갈등을 포함한 현안에 대한 깊은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동훈 대표는 여전히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의정갈등 해결 등 현안 해결을 위해선 하루속히 대통령을 만나 정부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당내에서도 한 대표의 행보를 두고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한 대표가 이번 독대 요청 과정에서 금이 간 대통령실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20분쯤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한동훈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찬 회동을 가졌다. 만찬에는 국민의힘에서 한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장동혁·김재원·인요한·김민전·진종오·김종혁 최고위원, 김상훈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지도부 16명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을 포함한 주요 수석비서관 등이 나왔다.
대통령실은 이날 만찬에 대해 "윤 대통령이 여당 신임 지도부를 격려하는 성격"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의 설명과 규모를 고려할 때 의정갈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현안 논의가 이뤄지긴 어렵다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한동훈 대표는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 만찬에 앞서 독대를 요청했다가 사실상 거절당했다.
한동훈 대표는 만찬을 앞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1400만 개인투자자 살리는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촉구 건의서 전달식' 참석 후 취재진과 만나 "일각에서 (독대 요청 사실을) 흘렸다고 이야기하는데 그건 아니다"라며 "(독대 요청 사실이) 보도되면 안 되는 사실이냐?"라고 말했다.
한 대표의 이번 발언은 독대 요청이 곧바로 언론에 알려지면서 대통령실과 불협화음이 발생했다는 주장에 대한 대응이다. 대통령실은 대통령과 당 대표의 독대는 사전 조율을 통해 섬세하게 추진해야 하는 것인데 한 대표 측이 독대 요청 사실과 의제까지 일방적으로 공개한 것으로 보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당 지도부 격려라는 만찬 취지를 벗어나 여당 대표가 대통령을 상대로 현안에 대해 담판을 짓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는 점과 윤 대통령의 체코 방문 성과가 묻히는 점 역시 대통령실엔 부담으로 작용했다.
한 대표는 대통령실의 거부에도 "빠른 시일 내 만나야 한다"며 독대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독대 불발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 독대 요청 보도에 대해서도 "특별히 흠집내기나 모욕주기로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의정갈등 해소를 위해선 대통령과 정부의 유연한 태도 변화가 필수적인 만큼 대통령 독대를 통해 정국 돌파구를 찾아내겠다는 의지다.
한 대표의 '독대 요청'에 대한 여당 내 의견도 친한계(친한동훈계)와 친윤계(친윤석열계)에 따라 엇갈린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장동혁 최고위원은 24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여당 대표와 대통령이 만나는 것 자체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이 되고 그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위원은 "(독대 요청 소식이 앞서 보도된 것이) 부적절한 면이 있다 하더라도 여러 현안을 논의해야 하는 (상황에) 앞서갈 문제인지는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김재원 최고위원은 전날 오후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당 대표가) 언론에 (대통령) 독대를 요청하는 것은 처음 본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은 "한동훈 대표도 한동훈 대표고, 대통령은 특히 더 곤혹스러운 입장이 돼버렸다"며 "결국은 정치권에서 벌어진 불신의 비용 아닌가"라고 말했다.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 김훈남 기자 hoo13@mt.co.kr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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