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브 미안, 오타니가 최고, 10툴 플레이어야…” 다저스 7억달러 야구천재가 ML 역사를 싹 바꿨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베이브루스 미안.”
올 시즌 메이저리그 각종 2차 스탯을 살펴보면,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가 올해 전체 최고의 선수는 아니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WAR과 조정득점생산력이 오타니보다 높다.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시스티 로열스)와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최근 수년을 관통할 때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는 오타니라는 것에 아무도 이견을 제시하지 않는다. 올 시즌도 오타니가 투수를 했다면 각종 2차 스탯에서 맨 위에 올라올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역대 GOAT 논쟁에 포함됐고, 베이브루스와 비교해야 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런 상황서 워싱턴포스트의 칼럼니스트 릭 릴리가 지나 24일(이하 한국시각) 흥미로운 주장을 펼쳤다. 이미 오타니가 베이브루스를 넘어 역대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라고 단언했다. 기사의 제목부터 “베이브 미안”이다.
오타니가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초의 50-50을 달성했고, 53-55까지 왔다. 진지하게 55-55를 노린다. 릴리는 “50-50에서 53-55까지 온 건 터무니없다. 슬러거도 있고 스피드 스타도 있다. 둘 다 갖춘 오타니가 등장했다”라고 했다.
오타니는 현재 내셔널리그에서 홈런, 타점(123개), 득점(128개), 장타율(0.640) 1위, 최다안타(184개), 도루 2위, 타율(0.301), 출루율(0.383) 3위 등 각종 타격 지표에서 탑클래스다. 내셔널리그 MVP를 이미 확정했고, 만장일치가 되느냐 마느냐가 관심사다.
중요한 건 오타니는 투수로서의 능력도 탑클래스라는 점이다. 릴리는 “야구에는 5툴 플레이어라는 게 있다. 타격, 파워, 수비력, 송구능력, 주루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야구 역사에 별로 없다. 그러나 오타니가 팔이 나으면 메이저리그 최고투수 중 한 명이다. 시속 100마일 이상의 포심패스트볼, 커맨드, 무브먼트와 수비력, 침착함을 갖췄다. 오타니는 10툴 플레이어”라고 했다.
타자와 투수에게 필요한 5툴을 모두 갖췄으니 10툴 플레이어다. 릴리는 “역대 최고의 선수를 찾는 걸 의미한다. 행크 애런, 미키 맨틀, 윌리 메이스, 테드 윌리엄스보다 낫다. 이들은 투구를 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베이브 루스? 루스는 냉장고를 등에 업은 사람처럼 뛰었다. 20-20에 가입하지도 못했고 53-55는 잊어버렸다. 오타니는 복근과 제트팩을 갖춘 루스다. 루스는 훌륭한 투수였고 훌륭한 타자였지만, 흑인 선수들과 맞붙은 적은 없었다”라고 했다. 사실 루스는 오타니 등장 이전에 투타겸업을 가장 잘한 선수였지만, 투타를 같이 잘한 시즌은 많지 않았다.
심지어 릴리는 오타니의 워크에식도 극찬했다. “오타니는 친절하다. 타석, 1루, 마운드 등 어딘가에 도착하면 포수, 심판, 주루코치, 배트보이 등 근처에 있는 누구와도 인사하는 걸 좋아한다. 덕아웃에선 쓰레기를 줍는 사람이다. 지구상에서 이렇게 위대한 스포츠선수를 본 적이 없다”라고 했다.
끝으로 릴리는 “언젠가 오타니가 MVP와 사이영상, 홈런 타이틀과 트리플 크라운,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게 되면 그를 지켜보면서 내가 살아있다는 사실에 감사할 것이다”라고 했다. 오죽했으면 오타니는 사람이 아니라는 말까지 나왔을까. 메이저리그가 경악하는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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