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서울과 더비는 아직...' 오스마르 "생각 안 했다면 거짓말, 지금은 승격이 먼저다" [목동 현장]

목동=박재호 기자 2024. 9. 25.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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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마르(36)가 다이렉트 승격과 '서울 더비'를 꿈꾼다.

서울이랜드FC는 24일 오후 7시30분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32라운드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다이렉트 승격을 꿈꾸는 리그 1, 2위 간 경기 승자는 서울이랜드였다.

팬들도 서울이랜드가 승격해 오스마르가 친정 FC서울과 '서울 더비' 혹은 '오스마르 더비'를 치르는 그림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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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목동=박재호 기자]
서울이랜드 미드필더 오스마르. /사진=박재호 기자
오스마르(36)가 다이렉트 승격과 '서울 더비'를 꿈꾼다.

서울이랜드FC는 24일 오후 7시30분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32라운드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다이렉트 승격을 꿈꾸는 리그 1, 2위 간 경기 승자는 서울이랜드였다. 3연승을 이어간 서울이랜드는 승점 48(14승6무9패)로 선두 안양과 승점 차를 6으로 줄였다.

이날 오스마르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해 1-0으로 앞선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됐다. 전반에 라인을 내리고 웅크렸던 안양이 후반에 공격적으로 나올 것을 간파한 김도균 감독의 대비책이었다. '수비의 핵' 오스마르는 서울이랜드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키며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고 승리를 따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오스마르는 "선수들이 열심히 싸워줬고 경기력도 좋았기 때문에 기쁘다"며 "시즌 말미에 갈수록 승점을 쌓는 게 굉장히 중요한데 선두 안양을 상대로 중요한 승점 3점을 챙겼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직전 충북 청주전에서 약 한 달 만에 부상 복귀해 후반 추가시간에만 멀티골을 터트리는 등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완전한 몸 상태는 아니다. 가벼운 부상을 안고 뛰는 중이다. 하지만 오스마르는 "큰 부상은 아니다. 지난 10년 동안 선수 생활을 하며 여러 부상을 경험했다.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라며 "앞으로 경기를 뛰면서 회복에 집중하고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팬들을 안심시켰다.

오스마르(왼쪽)가 지난 24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이랜드 대 안양FC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32라운드에서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서울이랜드 제공
시즌 말미에 갈수록 베테랑 오스마르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남은 살얼음판 경기에서 최대한 승리를 따내야 다이렉트 승격이 가능하다. '어린 선수들에게 조언해줄 말이 있는지' 묻자 "경기를 즐기라고 얘기하고 싶다. 어린 선수들은 에너지가 넘친다. 이 에너지가 긴장이 아닌 더 신나게 뛸 힘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승격을 바라보는 팀에서 뛰는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 어린 선수들과 함께 뛰면서 큰 잠재력이 있다는 것을 느낀다"며 "키워드 3개로 얘기하자면 즐기면서, 간절하게, 겸손을 지니고 뛰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오스마르에게 '승격'이란 정말 이루고 싶은 큰 꿈이다. 그는 "나뿐만이 아니라 모든 선수에게 승격은 간절하고 모두에게 동기부여를 준다"며 "승격을 도와 개인적으로도 팀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기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팬들도 서울이랜드가 승격해 오스마르가 친정 FC서울과 '서울 더비' 혹은 '오스마르 더비'를 치르는 그림을 그린다. 서울과 맞대결에 관해 질문을 들은 오스마르는 웃음부터 터트렸다. 그러면서 아직 승격을 확정하지 않았기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승격을 위해 우리가 계속 채워 나가야 할 것들이 있다. (서울 더비에 대해) 생각을 안 하고 있다면 거짓말이지만 그 전에 승격을 이뤄야 한다. 승격 이후 그런 순간이 다가온다면 잘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도균 감독은 남은 7경기 중 5경기를 승리해야 다이렉트 승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스마르는 "앞으로의 미래를 계산하고 바라보는 것이 감독님의 역할이라면, 당장 다음 경기에 집중하는 것이 선수의 역할이다"라고 말했다.

오스마르의 경기 모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목동=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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