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호 ‘우리집’ 역주행→사생팬 피해 고백 “새벽 3시에 벨 눌러” (살롱드립2)[어제TV]

[뉴스엔 장예솔 기자]

그룹 2PM 멤버 겸 배우 이준호가 팬들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9월 24일 공개된 웹예능 '살롱드립2'에는 이준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준호는 제대할 당시 2PM의 '우리집' 역주행으로 '이폭스'라는 별명까지 얻었다며 "팬이라고 밝히면 바로 반말을 사용한다. 이건 팬들과의 암묵적인 룰이다. 항상 오빠로 불리는데 실제로 오빠 아닌 경우가 많다. 호칭보다는 애칭의 개념이다. 그런 식으로 서로의 경계를 허물고 '우리'라는 마음이 들게 한다"고 밝혔다.

장도연은 "요즘에는 팬분들과 퇴근길 소통 영상이 많은데 다들 '밥 먹었어?'라고 물어보더라. 근데 준호 씨가 원조격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준호는 "저는 '밥 먹었어?'를 거의 17년 동안 하고 있다. 밥이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팬분들은 방송 보 오시면 식사를 못하고 한참 동안 기다린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역조공 문화가 생기기 전인 '하.니.뿐'(2013) 활동할 때였다. 팬분들이 공개방송에 와있는데 식사를 못했다더라. 회사에 얘기해서 밥 좀 사주면 안 되냐고 물었더니 '누구 돈으로?'라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장도연이 "누구 돈으로는 너무 야박하다"고 하자 이준호는 "그때는 역조공 문화가 없었다"면서 "17년 동안 사비로 팬들 밥을 챙겼고, 나중에는 멤버들도 함께했다"고 덧붙여 감동을 자아냈다.

그러나 이준호는 '우리집' 인기로 사생팬 피해를 당하기도 했다. 이준호는 "'우리집'이라는 노래가 잘된 후에 제가 여기저기서 '우리 집으로 가자'는 얘기를 많이 해서 그런지 실제로 집에 오시는 분들이 많았다"며 공포스러웠던 당시를 회상했다.

새벽 3시 벨 소리가 울렸다는 이준호는 "기본적으로 벨이 두 개가 있지 않나. 공동현관 벨과 현관문 벨이 있는데 내 집 벨이 자꾸 울리더라. 자다 일어나서 인터폰을 들고 음성 변조로 '누구세요?'라고 물었다. 너무 무서운데 저는 알아야 직성이 풀리는 편이다. 분명히 제 집인데 괜히 '도연이 집 아니에요?'라고 은근슬쩍 물어보더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어느 날은 퇴근 후 집에 들어왔는데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닫혔다. 센서 등이 켜지기 직전에 누가 '오빠'라고 부르더라. 진짜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래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누구냐고 물어봤더니 '오빠 저예요' 이러더라. 어떻게 왔냐고 물어보니까 '다른 나라에서 왔는데 집으로 오라면서요'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준호는 "진짜 깜짝 놀랐다. 매니저한테 인도해서 별일 없이 끝났지만 노래가 주는 힘이 참 세다고 느꼈다"며 사생팬으로 인한 고충을 토로했다.

뉴스엔 장예솔 imyes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