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 벌어 500원 남길듯… 건설업계 먹거리 확보 사활
대형 건설업체 일부 원가율 '95%' 육박… 건설 불황 장기화
삼성·현대·대우·DL, 바이오·원전 등 친환경사업 발굴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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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업체들이 사업 전략을 수정하는 이유는 부진한 실적 전망과 치솟은 원가율과도 무관하지 않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FN)가이드와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1위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3.0% 감소한 10조8000억원, 8048억원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2위 현대건설은 8조2023억원의 매출과 183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매출은 4.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4.8% 급감할 것으로 예측됐다. 현대건설은 상반기 매출 원가율이 94.9%에 달해 전년(94.1%) 대비 0.8%포인트 상승했다. 원가율은 원자재비용과 인건비 등 공사비가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기 때문에 건설업체들의 수익성 감소가 가늠되는 부분이다.
대우건설과 DL이앤씨도 분위기가 비슷하다. 대우건설의 3분기 매출은 2조5340억원, 영업이익은 12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3%, 33.2%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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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도 유럽 원전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건설의 유럽 원전시장 공략 교두보는 불가리아다. 불가리아는 코즐로두이 원전 단지에 대형원전 2기를 추가로 신설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올 초 현대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유기성 폐기물 바이오가스화 사업도 공략 중이다. 올 초 구미시 광역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 민간투자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협상 절차에 돌입했다. 국내 최초로 추진한 민간투자형 통합 바이오가스화사업 시흥시 클린에너지센터는 지난 6월 완공 뒤 20년 동안 운영에 들어갔다.
대우건설은 정원주 회장의 글로벌시장 공략 의지가 강한 만큼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인다. 대우건설은 2062년 완공 예정인 약 30억달러(약 4조1745억원) 규모의 장기 도시개발 프로젝트 베트남 스타레이크시티 조성 사업을 진행 중이다. 체코에서 팀코리아 일원으로 총 사업비 24조원의 두코바니 원전 수주전에도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DL이앤씨는 미래 신사업으로 SMR 사업 확장과 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올 초 미국 SMR 개발사 엑스에너지(X-energy), 원자력발전소 운영·유지 보수 전문기업 한전KPS와 글로벌 SMR 사업 개발, 시운전, 유지 보수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인정받는 SMR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월 엑스에너지에 2000만달러(약 266억원)의 전략 투자도 단행한 바 있다.
포스코이앤씨도 국내 유일의 원자력 종합 연구개발기관인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고온가스로'(High Temperature Gas Cooled Reactor·HTGR) 개발사업 업무협약을 맺고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HTGR은 무탄소 고효율 전력생산, 공정열 공급과 수소생산에 활용이 가능한 4세대 원자로다.
사명에서 건설을 제거한 SK에코플랜트는 올 초 순차적순환공정역삼투막(CSRO) 관련 특허와 녹색기술인증을 획득하며 새 먹거리 확보에 나섰다. CSRO는 역삼투막에 공급되는 하·폐수를 정방향·역방향으로 순차 전환해 농축수를 공정 내에서 재순환 시키는 기술이다. 역삼투막은 방류수의 화학물질이나 이물질 등을 걸러내는 필터 역할을 한다.
이밖에 SK에코플랜트는 중국 건설업체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C), 이집트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그린암모니아 프로젝트 공동개발에 착수하며 친환경에너지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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