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마지막 유엔 연설…매년 언급하던 '北비핵화'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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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각) 임기 중 마지막 유엔 연설에 나서 중동 확전 자제, 가자지구 협상 타결 필요성을 역설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총회 연설자로 나서 "미국 대통령으로서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는 영광을 누리는 것은 이번이 네번째"라며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북한과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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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면 불가능 없다" 국제사회 단결 촉구
"中경쟁 관리하고 인도태평양 동맹 계속 강화"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각) 임기 중 마지막 유엔 연설에 나서 중동 확전 자제, 가자지구 협상 타결 필요성을 역설했다.
하지만 매년 언급했던 북한의 비핵화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번도 문제가 과거에 비해 미국의 외교정책 관심사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총회 연설자로 나서 "미국 대통령으로서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는 영광을 누리는 것은 이번이 네번째"라며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1년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은 매년 9월 유엔 총회에 빠짐없이 참석해 연설했다. 재선 도전 포기로 내년 1월 퇴임이 예정돼 있어 미 대통령으로서는 이번이 마지막 연설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북한과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유엔 연설에서 북한 문제를 언급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국제사회가 여러 도전에 직면하고 있으나, 함께 힘을 모으면 이러한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냉전, 중동 전쟁, 베트남 전쟁 등으로 힘겨웠던 과거 미국의 모습을 언급한 뒤 "상황은 나아질 수 있다. 우리는 결코 그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나는 내 커리어 내내 그런 모습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한 "우리는 우리 생각보다 더 강하다. 우리는 혼자일 때보다 함께 있을 때 더욱 강력하다"며 "우리가 함께 노력한다면 불가능한 것은 없다. 함께 노력하자"고 국제사회의 단결을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는 변함없는 지원을 강조한 반면, 가자사태와 관련해서는 확전 자제와 빠른 협상 타결을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지칠수도, 외면할 수도 없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포기하기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가자 사태와 관련해서는 인질 가족, 가자지구 민간인들 모두가 "지옥을 경험하고 있다"며 "이제 당사자들이 협상을 마무리할 때다. 인질들을 집으로 데려오고 이스라엘과 가자의 안전을 보장하며, 가자지구를 하마스의 통제에서 벗어나게 하고 전쟁을 끝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과 헤바논 무장세력 헤즈볼라간 교전이 격화되고 있는 것을 두고는 "전면전은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며 "상황이 악화되더라도 외교적 해결은 여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미중 경쟁의 책임있게 관리해 갈등으로 빠지지 않게 한다"는 원칙도 재차 언급했다.
동시에 "인도태평양에서 우리의 동맹과 파트너를 계속 강화해나갈 것이다"며 "이들은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안전하고 평화로운 인도태평양의 초석을 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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