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색한 말투 대신 애교 부린 AI… 챗GPT 음성비서 새 버전 나왔네
음성 5종 늘리고 한국어 발음 개선
미국의 인공지능(AI) 회사인 오픈AI가 24일 AI 음성 비서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보이스 모드 어드밴스드’를 출시했다. 지난 7월 말 ‘보이스 모드 스탠더드’를 출시한 지 2개월 만으로 기존 챗GPT 유료 구독자들에게 제공된다. AI 음성 비서는 생성형 AI를 접목해 실시간 대화 및 인터넷 검색 등 이용자의 복잡한 명령을 수행하는 서비스다.
‘어드밴스드’는 전문 성우를 고용해 훈련시킨 새로운 음성 5종을 추가했고, 보이스 모드 스탠더드의 한국어·일본어 등에서 지적됐던 어색한 말투도 현지인 발음에 가깝게 개선됐다.
23일 미리 ‘보이스 모드 어드밴스드’를 써봤다. 대화를 시작하자, ‘진짜 한국인’과 대화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말투가 자연스러웠다. “애교스러운 말투로 자기소개를 해볼래?”라고 요청하자, AI는 곧장 말끝을 늘리고 목소리 톤을 높게 하며 애교를 부렸다. 오픈AI의 조안 장 모델행동 리드는 “오픈AI 내부에 있는 한국인 직원을 포함해 다양한 사람의 피드백을 받으며 말투를 교정했다”고 설명했다.
“올 11월에 치러질 미국 대선에서 누가 이길 것 같냐”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와 같은 질문에 “대선 얘기는 하기가 조심스럽다” “다양한 의견이 나온다”며 최대한 중립적인 대답을 내놨다. 오픈AI 측은 음성 AI를 적적함을 해소하는 대화 상대, 아이디어를 토론하는 상대로 활용하면 좋다고 했다. “라스베이거스에 하루 여행 일정이 잡혔는데, 뭘 봐야 해?”라고 묻자, “하루 일정으로 빠듯하면 딱 세 가지만 보는 게 좋다”라며 베네치아 호텔 분수쇼와 같은 일정을 제안했다. 오픈AI의 재키 섀넌 멀티모달 리드는 AI 안전성 문제에 대비해 “폭력적·저작권 문제가 있는 내용을 출력하지 않고, 특정 인물의 목소리를 흉내 내지 못하게 하는 등 안전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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