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선 前의원, 세비 절반 명태균에 매달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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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관련자로 지목된 명태균 씨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한동안 세비(歲費) 절반을 매달 건네받았다는 내용의 녹취가 24일 공개됐다.
이날 김 전 의원과 뉴스토마토 등에 따르면, 이 녹취에는 명 씨가 2022년 8월 22, 23일 김 전 의원실의 회계책임자인 A 씨와 한 통화 내용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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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 “1원도 틀리지 말고 지급하라”
金 “현찰로 뽑아 주라” 지시하기도
金, 보선 당선후 총 9670만원 보내

이날 김 전 의원과 뉴스토마토 등에 따르면, 이 녹취에는 명 씨가 2022년 8월 22, 23일 김 전 의원실의 회계책임자인 A 씨와 한 통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때는 김 전 의원이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뒤다. 통화에서 명 씨는 국회의원 보수인 ‘세비가 얼마 들어왔는지’ 물은 뒤 자신에게 ‘약속한 절반을 1원도 틀리지 말고 정확히 지급하라’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김 전 의원과 A 씨 간 통화도 있었다. 여기서 김 전 의원은 명 씨에게 돈을 지급할 방법을 A 씨에게 물어본 뒤 “현찰로 뽑아 주라”고 지시했다. 명 씨는 윤석열 대통령 및 김 여사와의 친분을 바탕으로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녹취 등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2022년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20여 차례에 걸쳐 총 9670여만 원을 명 씨에게 건넨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에 공개된 ‘명태균 총괄본부장 지급 내역’에는 세비 입금 날짜, 명 씨에게 돈을 지급한 날짜도 명시돼 있다. 회당 송금액은 50만∼550만 원 으로 현금 또는 계좌이체 방식으로 이뤄졌다.
공천 대가로 돈이 오갔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A 씨는 명 씨가 김 전 의원의 면전에서 “의원님 공천 어떻게 받으신 거 아시죠?”, “의원님이 (제 딸을) 평생 책임을 져야 한다” 등의 말을 했다고도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과 명 씨는 현재 대가성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은 23일 A 씨를 횡령 및 사기 등 혐의로 고발했다. 김 전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선거캠프에서 회계책임자로 일한 A 씨에게 내가 일부 비용을 빌리고 내 세비로 A 씨에게 갚은 것”이라며 “정치자금 기부금은 지역구민이거나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 영향을 미쳐야 되는데 명 씨와 A 씨는 지역구민도 아니고 지역구에 영향을 미치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
창원지검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김 전 의원과 명 씨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2022년 8월 김 전 의원이 A 씨를 통해 6300만 원을 명 씨에게 건넨 정황을 파악하고 금품을 건넨 경위와 자금 성격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는 녹취에서 공개된 액수와는 약 3000만 원 이상 차이가 있다.
앞서 경남선거관리위원회는 정치자금 지출 과정에 불투명한 점이 있다며 지난해 12월 A 씨를 고발하고 김 전 의원과 명 씨를 비롯한 관련자 5명을 수사 의뢰했다.
창원=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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