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표 “통일 반드시 이뤄야” 병상서 尹에 당부

김경필 기자 2024. 9. 25.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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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문병 왔던 金여사와 대화
지난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원장 빈소에서 조문객들이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故)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장이 지난 22일 별세하기 전 병상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통일 대한민국을 위해 흔들림 없이 나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장 원장은 또 윤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공개한 ‘8·15 통일 독트린’을 지지한다는 뜻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 부부는 장 원장의 담낭암 투병 소식에 직접 문병하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전했고, 지난달 30일 김건희 여사가 장 원장이 입원하고 있던 국립암센터를 직접 찾았다. 장 원장은 김 여사와 1시간가량 대화하면서 윤 대통령에게 통일 관련 당부를 했다고 한다. 장 원장은 “대한민국 통일 어젠다는 윤석열 정부뿐 아니라 앞으로의 정부들이 계속 가져가야 하고, 통일을 반드시 이뤄야 한다”고도 했다.

장 원장은 “얼른 나아 영부인께 맛있는 식사를 대접하겠다”고 했고, 김 여사는 “그 약속을 꼭 지키셔야 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그러나 장 원장은 지난 22일 새벽 별세했고, 윤 대통령 부부는 체코 공식 방문에서 귀국한 직후 소식을 듣고 황망해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다.

윤 대통령은 24일 정진석 비서실장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장 원장 빈소에 보내 조문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고인은 노동운동과 민주화운동으로 우리 시대를 지키신 진정한 귀감이셨다”며 “그 뜻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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