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완강한 抵抗

이홍렬 기자 2024. 9. 25. 00:3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본선 16강전 제2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라이쥔푸 九단 / 黑 신민준 九단

<제2보>(12~30)=신민준(25)은 현역 타이틀 보유자다. 지난 7월 열린 제29회 GS칼텍스배 결승에서 두 살 아래 후배 박상진을 3대0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거함 신진서가 거의 전 기전을 휩쓰는 체제에서 정상의 일각을 점령했다는 것은 자랑할 만한 실적이다. 프로 데뷔(2012년) 이후 획득한 총 타이틀 수는 9개로, 두 자릿수 진입을 눈앞에 두고있다.

흑이 ▲로 바짝 다가선 장면. 백은 노타임으로 12의 협공을 선택했고, 그러면 16까지는 이런 정도로 보인다. 17은 신민준이 고심 끝에 골라낸 공격 수단. 기풍의 영역이어서 선악을 논하긴 쉽지 않다. 참고 1도는 신민준 스타일이 아니다. 그는 21까지 서서히 좌하귀 백을 조여가는 진행을 구상하고 있었다.

23 치중 때 이번엔 라이쥔푸의 기풍이 드러난다. 24가 뜻밖의 완강한 저항이었다. 참고 2도 1~5의 처리가 너무 단조롭다고 본 것. 이후 7 이하의 공격 역시 14까지 신통치 않다고 판단하고 다른 길을 택했다. 25는 과욕. 27~29로 넘어간 뒤 백 25면 ‘가’로 늘어 몰아가는 것이 순리였다. 25가 26을 유발, 30의 끼움수가 성립했기 때문.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