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했죠?”···유튜버 추격에 달아나던 30대男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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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자를 추격하는 콘텐츠를 찍는 유튜버를 피해 달아나던 30대 남성이 화물차를 들이받고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이른바 '음주운전 헌터'라고 불리는 유튜버 B씨를 피해 달아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유족은 "평소 A씨가 공황장애를 앓고 있던 터라 심야에 벌어진 추격전이 굉장히 위협적으로 느껴졌을 것"이라며 "음주운전이라는 중죄를 짓기는 했지만 유튜버의 사적 제재가 없었더라면 사망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울분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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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결국 유튜버 때문에 죽었다"
음주운전자를 추격하는 콘텐츠를 찍는 유튜버를 피해 달아나던 30대 남성이 화물차를 들이받고 숨졌다.
23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3시 50분께 광산구 산월동 한 도로에서 SUV를 몰던 30대 A씨가 갓길에 주차된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씨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해 전소됐고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이른바 ‘음주운전 헌터’라고 불리는 유튜버 B씨를 피해 달아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음주운전을 신고해 검거 과정까지 영상에 담고 있으며 구독자 9만 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도로 CC(폐쇄회로)TV 등을 확인한 결과 사고 직전 B씨가 A씨 차량을 바짝 쫓아간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B씨는 이날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저희는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음주운전 의심 차량이 주행을 멈추고 완전 정차하기 전까지 개입하지 않는다”며 “신호대기 중 물어본다거나 주행이 가능한 상태의 도로에서 불필요한 자극을 절대 하지 않는다”며 “이번 뉴스에 나온 사망 사고는 저희와 관련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A씨 유족은 “평소 A씨가 공황장애를 앓고 있던 터라 심야에 벌어진 추격전이 굉장히 위협적으로 느껴졌을 것”이라며 “음주운전이라는 중죄를 짓기는 했지만 유튜버의 사적 제재가 없었더라면 사망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울분을 토했다.
경찰은 A씨의 음주와 과속 여부, 그리고 이번 사고와 유튜버의 관련성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강민서 기자 peacha@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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