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목동] 기쁨 드러낸 김도균 감독, ‘역전 우승’ 꿈꾼다 “7경기서 5승 거두면 기대해볼 만할 것”

[골닷컴, 목동] 강동훈 기자 = 중요한 일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기자회견실에 들어선 김도균 서울 이랜드FC 감독의 얼굴에는 편안함이 묻어났다. 김 감독은 “기분이 좋다. 다이렉트 승격에 대한 희망을 계속 품고 갈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승리의 기쁨을 표현하면서 “남은 7경기에서 한 5승을 하면 역전 우승도 기대해볼 만할 것”이라고 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서울 이랜드는 24일 오후 7시 30분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 하나은행 K리그2 2024 32라운드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초반부터 주도권을 쥔 채 몰아붙이더니 전반 추가시간 2분 몬타뇨(콜롬비아)의 크로스를 이인재가 머리로 밀어 넣었다.

이날 승리로 3경기 무패(2승1무)를 이어간 서울 이랜드는 승점 48(14승6무9패)을 쌓아 2위에 자리한 가운데 4경기 무패(2승2무)가 중단된 1위 안양(16승6무7패·승점 54)과 격차를 2경기 차로 좁혀 바짝 추격했다. 동시에 ‘우승 경쟁’도 계속 이어가게 됐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축하한다고 전하고 싶고, 또 스태프들에게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운을 뗀 뒤 “오늘 경기는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높은 집중력을 보여줬다. 선수들의 의지나 마음이 결과로 나타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총평했다. 이어 “다이렉트 승격에 대한 희망을 계속 품고 갈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키 포인트를 묻자 김 감독은 “전술적으로 변화를 준 건 있지만, 그게 승부의 결정적 요인이 된 건 아니”라며 “공격적으로 잘 안 풀리고 어려울 때 세트피스에서 계속 득점이 나오고 있다. 그게 승리의 요인이다. 경기 준비하면서 세트피스를 중점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득점이 나오고 있고, 또 믿음이 생기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사실 안양이 수비적으로 나설 것을 예상했는데 이 정도까지는 몰랐다”며 “경기를 지켜보면서 느낀 건 확실히 체력적으로 큰 데미지가 있는 것 같았다. 이렇게 실수가 많은 팀이 아닌데, 오늘 많은 실수를 해줬기 때문에 저희들이 무실점을 지켜내지 않았나”라고 했다.

이인재가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서울 이랜드 유니폼을 입고 데뷔골이자 프로 통산 5년 4개월 만의 득점이다. 김 감독은 “부상만 없으면 운동장에서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는 선수인데, 시즌 중간중간 부상이 많았다”며 “체력적으로 걱정했는데 풀타임 잘 뛰어줬고 득점까지 만들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역전 우승’을 하기 위해 남은 7경기에서 몇 승을 챙기면 될 것 같냐고 묻자 김 감독은 “한 5승은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안양과 승점 차가 6이다. 무조건 5승은 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어떤 상황이 벌어질진 모르겠지만, 최대한 승점 3을 가져올 수 있는 경기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