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헤즈볼라 융단 폭격 사망자 500여 명…11만 명 피난 행렬
[앵커]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융단 폭격을 퍼부으면서 사망자가 하루 만에 500명을 넘었습니다.
민간인 피해가 극심한데도 이스라엘은 헤즈볼라를 뿌리 뽑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보였습니다.
헤즈볼라도 로켓 반격에 나서면서 전면전 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첫 소식 두바이에서 김개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땅을 뒤흔드는 충격에 사람들이 비명을 지릅니다.
이스라엘군은 어제 하루,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시설 천6백 곳에 650차례 폭탄을 퍼부었습니다.
밤까지 이어진 공습에 적어도 558명이 숨졌고, 부상자도 천8백 명을 넘었습니다.
2006년 이스라엘 헤즈볼라 전쟁 이후 가장 많은 인명 피해입니다.
[피라스 아비아드/레바논 보건부 장관 : "오늘 민간인이 숨졌습니다. 민간인을 목표로 겨냥했다는 걸 누구나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쟁 공포에 레바논 남부를 탈출해 수도 베이루트로 향하는 차량 행렬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은 11만 명이 어제 피난길에 올랐다고 전했습니다.
[아흐메드/레바논 남부 주민 : "공습에 모든 게 파괴됐습니다. 모두 탈출하고 남아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오늘 오전 레바논 남부에 대한 공습을 재개했습니다.
민간인 피해에도, 헤즈볼라를 뿌리 뽑아 힘의 균형을 바꾸겠다며 공습을 계속할 뜻을 밝혔습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군 대변인 : "(이스라엘은)이스라엘 국민의 방어를 위해 계속 행동할 것입니다."]
이에 맞서 헤즈볼라는 오늘도 로켓 20기를 발사하면서 항전 의지를 다졌습니다.
헤즈볼라를 지원하는 이란은 이스라엘의 공습을 "미친 짓"이라며 규탄했고 미국은 중동 병력 증파 결정으로 확전 방지와 동시에 이스라엘 방위 의지를 보여줬습니다.
유엔과 G7 국가들은 사상자가 다수 발생한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면서 파괴적인 순환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아랍 국가들도 양측의 충돌이 지역 전쟁으로 번지지 않도록 국제사회의 노력을 촉구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개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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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개형 기자 (the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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