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함부르크, 친환경 연료 전환 ‘동맹’
[KBS 울산] [앵커]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해사기구(IMO)가 오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100% 감축' 즉, 탄소 중립 달성을 목표로 정했는데요,
세계적인 항만인 부산과 울산, 함부르크항이 삼각 동맹을 맺고, 세계 친환경 연료 전환을 주도하기로 했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독일 엘베강 상류에 위치한 820년 역사의 함부르크항.
물동량 처리 기준으로 유럽 3위, 동북부 유럽의 무역 허브항만입니다.
특히 기존 화력 발전소를 수소 발전소로 전환하고, 여기서 나오는 수소로 항만 시설을 가동 중입니다.
또 친환경 연료 선박이 입항하면 항만 이용료를 깎아주는, '녹색 요금 시스템' 혜택도 도입했습니다.
[옌스 마이어/함부르크항만공사 사장 : "함부르크 항은 다양한 유형의 선박에 친환경 해안 전력을 공급함으로써, 도심의 탄소 배출과 소음을 크게 줄이는 유럽의 선두 주자입니다."]
우리나라 부산-울산항이 이 함부르크항과 손을 맞잡았습니다.
세계 7위 물동량, 세계 2위 환적항만인 부산항.
그리고 세계 4위 액체화물 처리능력에, 풍부한 저유시설을 갖춘 울산항이 독일 함부르크항과 협력하면, 세계 친환경 선박 연료 전환을 앞당기고 해운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이유에섭니다.
[김재균/울산항만공사 사장 : "탄소 배출 저감, 친환경 인프라 개선 등 해상 운송 전 분야의 탄소 중립을 이끌어내기 위해 부산항, 함부르크 항과 지속적인 협력을…."]
부산과 울산항, 함부르크항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앞으로 친환경 선박 확대와 운항 지원, 기술 표준화, 탄소 배출 저감 등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강준석/부산항만공사 사장 : "친환경 연료 사용 확대와 벙커링(연료 공급) 기술 표준화를 선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혁신을 이끄는 함부르크항, 물류 중심지의 부산항, 연료공급 기술력의 울산항.
세 항만이 서로 강점을 살려 기후 위기 속 세계 온실가스 감축을 선도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곽나영
노준철 기자 (argo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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