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와 순정남' 지현우 "50부작 항해, 대본 의심하지 않았다"

조연경 기자 2024. 9. 24. 23:0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현우 KBS 2TV '미녀와 순정남' 종영 일문일답

배우 지현우가 다시 한 번 KBS 주말극을 책임졌다.

지난 22일 종영한 KBS 2TV '미녀와 순정남'에서 열정 넘치는 풋풋한 신참 고필승 역을 연기한 지현우는 츤데레 오빠미 부터 지고지순한 순애보까지 매 회 캐릭터의 복잡한 심리와 소용돌이치는 감정들을 세밀한 연기력과 묵직한 표현력으로 그려내며 마지막까지 일편단심 변함없는 순정남의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극 초반에는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에게도 따뜻한 고필승의 모습을 다채롭게 선보이며 캐릭터의 매력을 한층 더 상승 시켰으며, 박도라를 향한 일편단심 변함없는 순정남의 모습을 환한 미소와 따뜻한 말투로 표현해 '지현우표 멜로'의 진가를 발휘했다.

또한 친모에 대한 진실을 알고 충격과 분노 등 스펙터클한 감정변화를 밀도 있게 표현해 한계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성공은 물론, 사랑에 있어서도 성장하고 단단해진 고필승의 서사를 진정성 있게 그려낸 지현우는 '미녀와 순정남'과 고필승을 떠나보내며 애정 가득한 일문일답을 전했다.

다음은 지현우의 '미녀와 순정남' 종영 일문일답

-50부작이라는 긴 시간을 함께한 '미녀와 순정남'이 막을 내렸다. 종영을 맞이한 소감은.
"작가님, 감독님, 선. 후배 배우님들, 함께해준 모든 스태프 분들 정말 수고 많으셨다. 긴 시간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그리고 시청해주신 시청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매 작품마다 많은 사랑을 얻고 있는데 '미녀와 순정남'은 어떤 부분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나.
"이번 작품은 아역 시절 대충이의 풋풋한 사랑, 도라의 당차고 솔직한 표현 방식이 귀여웠고, 또 지켜주고 싶은 도라의 가정환경, 할아버지의 사랑, 이 모든 것들에 대한 마음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순정남 고필승으로 표현하기 가장 어려웠던, 혹은 가장 기억에 남았던 장면이 있나.
"도라가 지영이로 살아 돌아왔을 때 자신이 마지막에 찾아온 도라에게 매몰차게 이야기했던 기억 때문에 지영이가 좋다고 해도 변명하면서 밀어낼 때가 표현하기 조금 어려웠던 것 같다. 도라가 사고가 나서 못 걷게 되고, 도망가고, 다시 찾고 대화하는 그 과정들이 아직도 기억에 많이 남아있다. 마지막 지점이라 배우 스태프들 모두 최선을 다했을 뿐 아니라, 모든 에너지를 모두 발산한 것 같은 현장이었다."

-초반 파마 머리부터 최근 젠틀한 스타일까지 다양한 스타일 선보이며 비주얼 황금기로 많은 입덕을 유발했다. 특별히 이번 드라마를 위해 신경 쓴 스타일링이 있었나.
"아무래도 대충이가 곱슬머리 캐릭터라 초반에는 펌을 많이 해서 머리가 많이 상하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뽀글이 감독님 머리가 그립고 좋았다. 50부작이라 이미지 변화가 있어야 시청자 분들도 보는 재미가 있으실 것 같아 필승이가 성장하고 성공하면서 조금씩 헤어와 패션도 멋져 보이는데 신경을 썼다."

-50부작을 연기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어떤 마음으로 연기에 임했고, 도움이 된 부분이 있다면.
"50부작을 하면서 도움이 됐던 건 바로 '대본을 의심하지 말자'는 마음이었다. 어떤 일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예측할 수 없는 인생처럼 50부작은 대본이 미리 나와 있는 것이 아니기에 예측하면서 계산하면서 연기하기 힘든 것 같다. 그냥 '현재 필승이가 왜 이런 말을 하는지, 작가님은 왜 이런 대사를 쓸 수 밖에 없었는지, 그 느낌을 찾는데 집중하자' 이런 생각들이 도움이 됐다."

-과거 '올드 미스 다이어리'('올미다')에서 PD 역할을 맡아 국민 연하남 타이틀을 얻은 바 있다. 약 19년 만에 다시 PD 캐릭터를 연기하게 돼 감회가 새로웠을 것 같은데.
"'올미다'는 라디오 PD 역할이었는데, 시트콤이다 보니 항상 가벼운 마음으로 연기했다. 그 때는 연기를 잘 모르기도 했고, 심지어 감정신도 대사로 많지 않았다. 이번 '미녀와 순정남'은 장문의 대사도 많고 감정신도 많고 거의 야외 촬영이 많아서, 모든 면에서 스케일이 더 커진 것 같다. 그리고 어느덧 제가 선배가 돼 있더라.(웃음)"

-앞으로 연기를 통해 새롭게 도전해보고 싶은 직업 혹은 장르가 있을까.
"사극을 해보고 싶다. 시트콤도 다시 하고 싶고, 응답하라 같은 드라마도 해보고 싶다. 무엇을 하든 시청자들이 위로 받고, 웃고, 울고, 따뜻함을 느끼고 재미있는 작품이라면 다 해보고 싶다."

-마지막으로 '미녀와 순정남'에 많은 사랑을 보내준 시청자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추운 겨울에 시작한 '미녀와 순정남'인데 어느덧 가을이 되었네요. 긴 시간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시고, 조금이나마 시청자 분들이 그걸 느끼셨다면 정말 감사하고 뿌듯한 마음입니다.

지금 당장 눈 앞에 성공보다는 자기가 정말 사랑하는 도라를 지키기 위해 내가 해야할 일은 무엇이며 도라에게 어떤 믿음의 눈빛을 보여주고 싶은지… 그런 필승이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느끼시고 공감이 되셨다면 감사할 따름입니다.

매번 끝날 때면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번에 아쉬움은 다음에 또 다른 작품에서 보완해서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24년 얼마남지 않았네요. 건강 잘 챙기시고, 저는 또 다음 작품에서 다른 캐릭터로 찾아 뵐게요. 늘 시청자 분들의 마음의 온도를 유지 시켜 드리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