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국민의힘 지도부 90분 만찬…체코 방문 · 원전 등 논의
윤나라 기자 2024. 9. 24. 23:03
▲ 윤석열 대통령, 국민의힘 지도부 초청 만찬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24일) 저녁 한동훈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를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만찬 종료 뒤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지도부를 대통령실 분수 정원으로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며 7월23일 전당대회 이후 새로 구성된 당 지도부와 상견례를 갖고 화합을 다지는 만찬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분수 정원에 도착해 기다리고 있었던 한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와 악수를 나눈 뒤 만찬장으로 함께 이동하며 안부를 묻고, 신임 최고위원들에게는 "축하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네며 일일이 악수를 나눴습니다.
윤 대통령은 술을 마시지 않는 한 대표를 고려해 만찬주 대신 오미자차로 건배하며 만찬을 시작했고 한 대표가 고기를 좋아해서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준비했다며 메뉴를 직접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식사를 하면서 여야 관계와 국정감사, 체코 방문과 원전 생태계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습니다.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이제 곧 국감이 시작되는데 여소야대 상황에서 고생이 많다고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또 체코 방문 성과를 설명하며 "세계적으로 원전 시장이 엄청 커지면서 체코가 우리와 함께하고 싶어 한다"며, 한수원이 체코에 덤핑 가격을 제시해 신규 원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야당 주장에 대해 "원전 2기에 24조 원을 덤핑이라고 비판하는데, 말이 안 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이에 인요한 최고위원은 "지난 정부 때 망가진 원전 생태계가 회복 안 될 줄 알았다"며, 원전 생태계를 복원하고 있는 정부의 노력을 평가했고, 윤 대통령은 "우리 기업도 함께 참여하는 현지화를 통해 상대국의 원전 생태계와도 협력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한 대표도 대화 중간 관심 있는 사안에 대해 언급하거나 윤 대통령에게 질문을 하기도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만찬이 끝날 무렵 한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에게 커피를 한 잔씩 하자고 제안해 차도 함께 마셨다며, 만찬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1시간 반 동안 진행됐다고 전했습니다 기념 사진 촬영 후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공원 산책을 제안해 분수공원에서 어린이야구장까지 한 대표, 추 원내대표 등과 나란히 10여분 동안 산책을 하고 담소를 나눴습니다.
윤 대통령은 "초선의원들과는 식사를 했는데 다음에는 재선, 삼선 의원들과도 자리를 마련하면 좋겠다"며 다음 모임을 기약했습니다.
오늘 만찬에는 한 대표와 추 원내대표를 비롯해 장동혁·김재원·인요한·김민전·김종혁·진종오최고위원, 김상훈 정책위의장, 서범수 사무총장,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곽규택·한지아 수석대변인, 정희용 원내대표비서실장 등 주요 당직자가 참석했습니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을 포함해 수석급 이상 참모진이 참석했습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윤나라 기자 invictu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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