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韓 ‘빈손’ 만찬… 韓 “현안 독대” 재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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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지도부 간 두 달 만에 이뤄진 24일 공식 만찬 회동이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다.
이날 만찬 자리에서는 윤 대통령의 체코 방문 성과와 관련한 대화가 주로 오갔고, 관심을 모았던 의료개혁 문제나 김건희 여사 리스크 등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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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24조 체코원전 덤핑 말 안돼”
의정갈등·김여사 얘기는 안 해
“화기애애”vs“썰렁해” 온도차
한 걸음 뒤에 선 韓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찬을 마친 후 산책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윤 대통령, 추경호 원내대표. 대통령실 제공 |
윤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여야 관계와 국정감사, 체코 순방과 원전 생태계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특히 윤 대통령은 체코 순방 성과를 설명하며 “세계적으로 원전시장이 엄청 커지면서 체코가 우리와 함께하고 싶어한다”면서 “2기에 24조원을 덤핑이라고 비판하는데,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AI(인공지능) 반도체 등으로 전기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어 대안이 원전밖에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우리 기업도 함께 참여하는 현지화를 통해 상대국의 원전 생태계와도 협력해야 한다”며 원전 산업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당 안팎에서는 이번 회동을 계기로 국정의 두 축인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의료대란과 고물가 등 실타래처럼 얽힌 난국을 풀기위해 수시로 만나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해야한다는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마침 한 대표가 만찬 직후 독대를 재요청했으니 이를 수용해 돌파구를 열어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세계일보에 “정부와 여당이 처한 어려운 상황들을 해결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긴장 관계 해소”라며 “이 문제부터 해결하지 않으면 ‘지지율 운명공동체’가 함께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역구 현장에서 접하는 의대 정원 논란 후폭풍이 거세다”며 “경제도 어렵고, 자영업자는 너무 힘들다. 정부가 이에 대해 더 적극적인 개선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이날 만찬에는 대통령실에선 윤 대통령을 비롯해 3실장 8수석, 대통령실 대변인이 참석했고, 당에선 당대표, 원내대표, 최고위원단,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대변인단 등이 참석했다.
조병욱·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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