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성과’ 오간 尹-韓 만찬... 의정 갈등·金 여사 문제 등 민감 이슈 얘기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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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와 24일 용산 대통령실 분수정원에서 1시간 30분 가량 만찬 회동을 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만찬이 끝난 후 산책을 제안했고, 한 대표와 추 원내대표와 함께 10여분 동안 걸으며 담소를 나눴다.
한 대표는 이날 만찬 직후 대통령실 관계자에게 재차 "빠른 시일 내에 윤 대통령과 현안을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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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관련 상임위 현안 묻기도
‘딥페이크 처벌법’도 언급
만찬 후 韓 대표와 10여분 산책
韓 “현안 논의” 독대 재요청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와 24일 용산 대통령실 분수정원에서 1시간 30분 가량 만찬 회동을 했다. 만찬 자리에서는 체코 방문 성과와 관련한 대화가 주로 오갔다. 다만 한 대표가 독대를 요청하면서 논의하려 했던 의정 갈등이나 김건희 여사 문제 관련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서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2박4일간 이뤄진 체코 순방의 성과와 의미에 대해 주로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적으로 원전 시장이 엄청 커지면서 체코가 우리와 함께하고 싶어한다”며 “2기에(2기를 짓는데) 24조원을 덤핑이라고 비판하는데, 말이 안 된다”고 했다. 또 “인공지능(AI), 반도체 등으로 전기 수요가 급격히 놀고 있어 대안이 원전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인요한 최고위원은 “지난 정부 때 망가져 회복이 안 될 줄 알았다”며 ‘원전 생태계’를 복원시킨 정부의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우리 기업도 함께 참여하는 현지화를 통해 상대국의 원전 생태계와 협력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한 간담회에서 양자학에 대해 언급한 것도 대화의 소재가 됐다. 추 원내대표가 “대통령께서 양자학을 많이 알고 있어서 놀랐다”고 하자, 윤 대통령은 ‘양자학을 열심히 하지 않으면 보안이 뚫릴 수 있다‘고 경고한 전문가의 말을 언급하면서 “예산을 투입하고 지원하려면 어렵더라도 양자학을 공부해야 한다”고 했다. 양자학은 국가 미래 전략기술의 핵심 분야로 손꼽힌다.
윤 대통령은 또 상당 시간을 국정감사 관련 질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곧 국감이 시작되나요”라며 “여소야대 상황에서 고생이 많다”고 격려했다. 최고위원 한 명 한 명에게는 소속 상임위와 상임위원장이 누구인지, 현안은 무엇인지 등을 물어보고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관인 ‘딥페이크 처벌법’도 언급했다. 해당 법안은 이날 국회 법사위 소위를 통과했다.
이 밖에도 윤 대통령은 이날 한식 메뉴를 직접 소개하면서 “우리 한 대표가 고기를 좋아해서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5월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과 만찬을 하면서 비서실장과 함께 고기를 굽고 계란말이를 만들었던 일화를 소개했다.
한편 이날 만찬에서 한 대표가 요청했던 윤 대통령과의 독대는 성사되지 않았다. 다만 윤 대통령은 만찬이 끝난 후 산책을 제안했고, 한 대표와 추 원내대표와 함께 10여분 동안 걸으며 담소를 나눴다.
한 대표는 이날 만찬 직후 대통령실 관계자에게 재차 “빠른 시일 내에 윤 대통령과 현안을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통령실은 전날 “(한 대표와의) 독대는 별도로 협의할 사안”이라며 사실상 거부하는 뜻을 밝히면서, 여당 중진의원들을 중심으로 당정 관계 복원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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