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3위 확정하며 준PO 직행…롯데·한화 가을 야구 동반 탈락(종합)
KIA, 1-2위 싸움서 연이틀 삼성 제압
(광주·서울=뉴스1) 권혁준 서장원 기자 = 올해 가을 야구 진출팀의 윤곽이 거의 드러났다. LG 트윈스가 3위 자리를 확정했고, 4위 두산 베어스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보했다. 5위 KT 위즈도 값진 승리를 챙기며 같은 날 패한 6위 SSG 랜더스와 격차를 벌렸다.
5강 진입을 위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온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는 나란히 패배하며 가을 야구 진출이 좌절됐다. 1, 2위 싸움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이틀 연속 삼성 라이온즈를 제압했다.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는 홈팀 두산이 홈런 3방을 앞세워 10-5 승리를 따냈다.
2연승을 달린 두산은 4위 확정 매직넘버를 2로 줄이는 한편 최소 5위를 확정, 가을 야구 진출을 확정했다. 공필성 감독 대행 체제로 첫 경기를 치른 NC는 2연패에 빠졌다.
이날 두산에서는 강승호가 멀티포를 터뜨리는 등 3타점을 올렸고, 제러드 영도 2점포로 시즌 10홈런을 달성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투수 최승용이 5이닝 2실점으로 호투, 시즌 2승째를 올렸다.
1회 선취점을 뽑은 두산은 1-1로 맞선 2회 강승호의 홈런포로 2-1로 앞서갔고, 4회에도 강승호의 투런포가 터지면서 4-1 리드를 잡았다.
이후 5회 3점, 6회 2점을 보태 서호철과 맷 데이비슨의 홈런으로 추격한 NC를 따돌리고 승기를 잡았다.
인천에서는 LG가 SSG를 14-5로 제압하고 3위를 확정,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이날 LG는 홈런 4방을 앞세워 SSG 마운드를 폭격했다. 주전 포수 박동원이 멀티 홈런을 쏘아 올렸고, 김현수와 김성진이 아치를 그렸다.
이들뿐만 아니라 이날 선발 출전한 타자들이 전원 안타를 때려낼 만큼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선발 투수 임찬규는 5이닝 3실점으로 시즌 10승(6패)째를 올렸다.
SSG는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정현승이 홈런포를 때렸지만,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무릎을 꿇었다. KT와 5위 싸움 중인 SSG는 뼈아픈 패배를 당하며 KT와 격차가 1경기 차로 벌어졌다.
KT는 홈에서 롯데를 5-1로 누르고 5위 자리를 수성했다.
6회까지 1-1로 팽팽하던 승부는 7회말 KT 쪽으로 기울었다.
KT는 강백호와 김민혁의 적시타가 터졌고, 장성우가 바뀐 투수 나균안에게 2점 홈런을 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T는 선발 투수 엄상백이 5이닝 1실점을 기록한 뒤 김민수(1이닝)-소형준(2이닝)-박영현(1이닝)이 무실점 피칭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소형준이 구원승을 챙겼다.
연패를 끊은 KT는 5할 승률을 회복하며 같은 날 패한 SSG와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반면 불펜 붕괴로 뼈아픈 패배를 당한 롯데는 트래직 넘버 1이 소멸되며 7년 연속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KIA 타이거즈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1-2위 매치에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김도현의 호투에 힘입어 7-1로 이겼다.
삼성과 2연전을 모두 승리한 KIA는 시즌 전적 85승2무53패를 마크했다.
KIA 선발 김도현은 7이닝 동안 89구를 던지며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도현은 시즌 4승(6패)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선 김도영-윤도현-박찬호의 1~3번 상위타순 활약이 빛났다.
이날 김도영은 4타수 2안타 2득점 1타점, 윤도현은 2루타만 2개를 치며 5타수 2안타 1득점 2타점, 박찬호는 4타수 2안타(1홈런) 2득점 2타점으로 팀 공격을 책임졌다.
삼성 선발 김대호는 데뷔 첫 1군 무대 등판에서 4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쓴맛을 보며 패전투수가 됐다.
키움 히어로즈는 홈에서 한화를 5-4로 누르고 가을 야구 탈락의 쓴맛을 안겼다.
키움은 7회까지 3-4로 뒤졌지만, 8회 공격에서 김태진과 송성문이 적시타를 기록하면서 역전에 성공했고 9회 주승우가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내고 승리를 지켰다.
역전패로 경기를 내준 한화는 트래직 넘버 1이 소멸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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