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돌진 막는다...강철 울타리·LED 표지판 설치

차정윤 2024. 9. 24.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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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7월, 16명의 사상자를 낸 시청역 역주행 교통사고를 계기로 서울시가 보행자 안전 대책을 내놨습니다.

강철로 된 방호 울타리로 보행자를 보호하고, 일방통행 도로에는 역주행 방지를 위한 LED 교통안전 표지판을 설치한다는 계획입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월 1일, 시청역 인근 일방통행 도로입니다.

역주행 승용차가 난간을 뚫고 달려와 인도에 있던 보행자들을 그대로 덮칩니다.

당시 최고 속력은 시속 107㎞, 피해자들은 몸을 피할 틈도 없었습니다.

[정용우 / 서울 남대문경찰서 교통과장 (지난 7월 3일) : 피의 차량은 조선호텔에서 나와 역주행하며 먼저 안전펜스-보행자들 충돌한 뒤 이후 BMW 차량과 소나타 차량을 연달아 충돌했습니다.]

사고 직후 일방통행 도로에는 강철로 된 방호울타리가 설치됐습니다.

기존 펜스는 무단횡단을 막기 위한 보행자용이었다면, 새 울타리는 8톤짜리 화물차가 시속 55㎞로 부딪쳐도 버틸 수 있는 차량용 방호울타리입니다.

서울시는 남산 소파길이나 이태원로 등 급경사나 급커브가 많아 사고 위험이 많은 곳에도 강철 울타리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또 일방통행 도로에는 야간에도 식별이 가능한 LED 표지판을 달고, 광화문 광장과 같이 개방된 시민 공간은 대형 석재 화분과 차량 방지 말뚝을 설치해 제2의 참사를 막겠다는 계획입니다.

[윤종장 / 서울시 도시교통실장 : 광화문 광장 등 개방공간 16개소, 턱이 낮은 횡단 보도 구간 250개소 등 시민 일상 관련된 주요 공간에 교통안전 시설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대형 화분이나 볼라드 등이 설치 예정입니다.]

서울시는 또, 이번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페달 오인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운전자의 실제 운전능력에 따른 '맞춤형 면허 제도' 개선 방안을 정부와 함께 논의하겠다는 방침입니다.

YTN 차정윤입니다.

촬영기자: 정희인

YTN 차정윤 (jyc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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