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럼피스킨·돼지 열병…경북 축산농가 비상
[KBS 대구] [앵커]
최근 두 달 사이 경기와 강원, 충북 지역에서 가축전염병인 럼피스킨이 발생하면서 경북에도 위기 경보 '심각' 단계가 내려졌는데요.
여기에다 아프리카돼지열병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축산 농가들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김지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경 지역 한우 농가.
["자, 주사 맞자. 괜찮아."]
최근 경기와 강원, 충북 지역에서 럼피스킨이 잇따라 발생하자 긴급 백신접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문경은 충주 발생 농가로부터 불과 20킬로미터 거리여서 럼피스킨 위기 경보 심각 단계가 발령됐습니다.
[김경섭/축산 농가 : "진짜 죽을 맛이죠. 초우량하고 우량하고 그 후대 축들이 있기 때문에 나는 솔직히 다른 사람들 배 이상으로 신경을 쓰고 있어요."]
모기와 같은 흡혈 곤충이 옮기는 럼피스킨병은 소 피부에 혹이 생기고 유산하거나 우유 생산량이 줄어드는 등 농가에 경제적 피해를 입힙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두 달 빨리 발생했습니다.
[임재한/수의사 : "여름철 잠깐에만 그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한 마리도 빠짐없이 백신 접종에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아프리카돼지열병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올 들어 경북에서만 영덕과 안동 등 양돈농장 5곳에서 발생해 돼지 2만9천여 마리가 매몰 처리됐습니다.
경상북도와 시군은 가축시장과 도축장 등 축산시설과 축산차량 소독을 강화하고 백신 접종 지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김철순/경북도 동물방역과장 : "(방역 중요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조류인플루엔자, 럼피스킨 등 동일 상황이고요. (럼피스킨은) 10개 시군에 대해서 추가 백신을 전 두수에 다 합니다."]
방역 당국은 또 축산농가에 의심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신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김지홍 기자 (k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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