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여 지도부 만찬…한동훈, 독대 재요청
[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지도부가 두 달 만에 만찬 회동을 가졌습니다.
만남은 약 1시간 반 동안 이어졌는데요.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용산 대통령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장효인 기자.
[기자]
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가 오후 6시 반부터 1시간 반 동안 만찬 회동을 했습니다.
이후 사진 촬영을 하고 10여 분간 산책도 했습니다.
만남은 용산 대통령실 앞 분수 정원에서 이뤄졌는데요.
양측의 공식 만남은 전당대회 이튿날인 지난 7월 24일 열렸던 만찬 이후 두 달 만입니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과 성태윤 정책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등 수석급 참모진 전원을 포함해 12명이 참석했고요.
국민의힘에서는 한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최고위원 등 총 14명이 자리했습니다.
이번 만찬은 신임 당 지도부를 처음으로 초청해 상견례와 함께 격려하고 화합을 다지는 자리였다고 대통령실은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 체코 공식 방문에서 얻은 성과를 여당 지도부에 전달했는데, 야권에서 제기되는 '체코 원전 덤핑 수주' 주장을 겨냥한 듯 "말이 안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여야 관계와 국정 감사, 원전 생태계 등을 주제로 한 대화도 이어졌는데, 윤 대통령은 "여소야대 상황에서 고생이 많다"며 참석자들을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의정갈등 해법이나 '쌍특검법'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한 이야기는 오가지 않았다고 참석자들은 전했습니다.
오늘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독대는 없었습니다.
앞서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독대를 하고 싶다는 한 대표의 요청에 "별도 협의할 사안"이라며 추후 독대 가능성만 열어뒀는데요.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한 대표는 만찬 이후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에게 윤 대통령과 현안을 논의할 수 있도록, 독대 자리를 다시 잡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참석자들은 노타이 정장 차림으로 함께 한식을 먹었고 술을 마시지 않는 한 대표를 고려해 오미자차로 건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우리 한 대표가 고기를 좋아해서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준비했다"고 메뉴를 직접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또 윤 대통령은 "초선의원들과는 식사를 했는데, 다음에는 재선, 3선 의원들과도 자리를 마련하면 좋겠다"며 다음 모임을 기약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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