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중동 포기 안 해”···백악관, 재차 ‘레바논 대피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 휴전을 비롯해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긴장 완화를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4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MS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바이든은 뉴욕에 모인 세계 지도자들과 함께 가자지구 휴전과 인질 협상을 위해 노력하고 중동에서 전면전을 피할 것”이라며 “그(바이든)는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는 바이든 대통령이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미국 대통령으로서 마지막으로 연설하기 몇 시간 전에 이뤄졌다. 최근 바이든 행정부 내에서 ‘임기 내 가자지구 휴전 협상 타결에 회의적인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는 보도 등이 나온 데 대한 선 긋기로 풀이된다.
설리번 보좌관은 다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수장 야히야 신와르가 휴전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도록 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특히 “하마스와 신와르가 거래를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우리는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어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사이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는 앞서 급격한 충돌을 피했다”며 “이스라엘과 레바논 사이 긴장을 완화하고 사람들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는 외교적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한편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ABC 방송에서 전운이 짙어지는 레바논을 서둘러 떠나라고 자국민들에게 촉구했다. 그는 “미국인들이 떠나는 데 이용할 수 있는 민간 선택지가 아직 있다는 점을 확인해주고 싶다”며 “이런 선택지를 이용할 수 있을 때 지금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김희진 기자 hji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통령실 “김 여사, 다음 순방 동행 않기로”…이후 동행 여부는 그때 가서 결정
- 명태균 “청와대 가면 뒈진다고 했다”…김건희에게 대통령실 이전 조언 정황
- 김예지, 활동 중단 원인은 쏟아진 ‘악플’ 때문이었다
- [속보] “아내 순진…잠 안 자고 내 폰 봐서 ‘미쳤나’ 그랬다” [대통령 기자회견]
- [제주 어선침몰]생존자 “그물 들어올리다 배가 순식간에 넘어갔다”
- [트럼프 2기]트럼프 당선 이후 유산유도제 수요 급증···임신중단권 제한 우려
- ‘프로포폴 불법 투여’ 강남 병원장 검찰 송치···아내도 ‘중독 사망’
- 이마트 “가을배추 한포기 1661원”
- 주말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교통정보 미리 확인하세요”
- 대구 한 아파트서 부부 숨진 채 발견…경찰 “외부 침입은 없어”